시간 고양이 2 - 살인나비의 습격 책 읽는 샤미 17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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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고양이2 살인나비의 습격. 박미연



고양이가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 어떤 소설일까?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한다. 

청소년. 동물. 그리고 시간 여행.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을까?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가다가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로 향한다. 물론 그곳이 시간여행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현실과는 다른 또다른 차원의 공간에 간다는 점에서 미래의 타임루프 이야기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떠오르는 이야기는 과거 티비에서 방영한 시간탐험대 돈데크만이다. 거기에서는 고양이가 아닌 주전자 돈테크만의 힘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어쨌든 우리는 이처럼 시간여행, 그리고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 대해 언제나 흥미가 간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이서림과 은실이를 필두로, 은비, 그리고 강리호, 래아 이모, 거기에 서영민 박사 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살인나비떼를 해결하기 위해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한다. 


결론적으로 다 읽고 든 생각은 이 책은 꽤나 교훈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얼마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은 환경론의 관점에서 매우 고전인 책으로서 과거 살충제에 의해 지구의 많은 생명체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침묵의 봄이 계속 떠올랐다.  혹시라도 침묵의 봄을 안 읽은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서사적 측면을 본다면 꽤나 문장이 유려하다. 청소년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대화체가 많고 묘사가 적으며 빠른 스피드와 드라마 같은 대사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은 간혹 등장하는 묘사가 매우 구체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장소와 배경이 잘 그려지는 장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그림이었다. 중간 중간 한번씩 삽화가 등장하는데 서사적인 스피드를 깨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아예 만화로 했다면 더 좋거나 아예 글로만 가득 채우면 더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았다. 


우리는 이따금 여행을 꿈꾼다. 그리고 그 여행의 목적이 지구를 구하거나 자기 주변의 사람을 위해 가는 여행이라면 왠지 모르게 영웅이 된 것 같아 더욱 설레기 마련이다. 이서림이라는 평범한 학생이 고양이 은실이와 펼치는 여행은 어쩌면 누구나 어린시절 꿈꾸었던 그런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꿈은 어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 남기 마련이다. 

무더운 여름 이 책을 통해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메세지가 분명한 여행을 글과 그림으로 갔다오면 참 좋을 것 같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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