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이정록 (지은이),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어디가 앞표지일까요?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손에 잡히는 데부터 읽으세요. 앞도 앞이고 뒤도 앞입니다. 그럼 끝나긴 할까요? 시작을 했으니 끝이 있겠지요.이정록 작가가 <나무의 마음>을 어루만지더니 우리의 마음도 어루만지시려나 봅니다. 의사로 되어 "어디가 아프세요?"라며 다가옵니다. 우리는 모두 아프다고 합니다. 나만 아픈 게 아니라고 합니다. 모두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그림책을 읽어보세요. 아픈 이유와 아픈 증상들은 우리가 한 번씩 겪어보았습니다. 기억 안 나서 답답했던 적, 무언 갈 삼켜서 놀랐던 적,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온 적. 모두들 밤새우며 속상해했습니다, 아파했습니다. 이정록 의사의 치료법은 무엇일까요? 매 치료법이 기발합니다. 이런 치료라면 <어디가 아프세요?> 병원에서 주사도 링거도 매일 맞고 싶습니다.다 읽고 나니 내가 아픈 증상과 이유가 별 게 아니었구나, 심각하게 볼 필요가 없었구나 깨닫습니다. 벌써 다 나았습니다.나도 아프고 너도 아프고 모두 아프고, 나도 낫고 너도 낫고.모두 나으니 앞도 뒤도 모두 하나입니다.우린 모두 나을 수 있습니다. 다 나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