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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 -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1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기존 RichardFeynman 관련 책들을 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전작들이 에피소드 자체에 푹 빠져서 즐거움과 친밀감을 한껏 독자들에게 줬다면, 본서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시각에서 그 에피소드들이 그의 삶의 과정중에 어떤 상태에서 나오게 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당시 물리학이 어떤 상태였고 그가 어떤 시절에 어떤 발견을 해서 그것이 물리학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보다 그의 삶에대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새로 알게된 이야기도 있는데, 그의 여동생에 대해서이다. 파인만이 여동생에게 오로라 구경을 시켜주자 완전히 매료되어 오로라 연구자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결국 오빠가 오로라 연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자기는 우주의 모든 것을 오빠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하게되었다. 물론 파인만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평생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린이 죽은 후 한참후에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그녀가 없는 삶이 얼마나 쓸쓸한지 쓴 편지를 쓴후 마지막에다 "추신: 이 편지지를 부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나는 당신의 주소를 모른다오."라고 썼다.

기존 파인만 관련 서적을 읽은 사람들은 아는 얘기가 나와서 조금은 신선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는 얘기가 나와서 반갑기도하는 느낌을 준다. 투바의 내용까지 나오는데, 투바에서는 몰랐지만 상당히 당시 파인만의 건강은 안좋은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StrangeBeauty를 읽은지 얼마 안된 상태였는데 겔만의 얘기도 나오고 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위대하고 멋진 사람을 간접적으로라도 알게된다는 것은 큰 기쁨인 것 같다. -- Nyxity 2004-1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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