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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 - Youth Without You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드라큐라 등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작품이다. 1997년 <레인 메이커>이후로는 공식적인 연출작이 없었던 그가 10년만에 이 영화를 가지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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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이 영화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포스터만 보아도 우리는 알 수 있다.
'국내에는 개봉이 되지 않았군!'
개봉일은 아직까지 미정(未定)이라고 한다. 정녕 어둠의 다운로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인 것인가!?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도미닉 마테이, 그는 언어학과 교수이며 언어의 기원을 밝혀내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 꿈을 위해 청춘을 바쳤고, 사랑하는 그녀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그의 나이 이제 70대에 접어들고, 부활절에 그는 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죽으려고 가던중 벼락을 맞는다.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에 누워있던 그. 놀라운 일이 생겨났다. 그가 다시 젊어진 것이다. 치아도 다시 생겨나고. 몸도 다시 건강해졌다. 과연 왜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 영화의 감독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철학을 전공하고, 인도로 유학을 가서 박사를 마쳤다.
그래서 그런지 '루마니아, 미국' 영화라는 타이틀과는 전혀 다르게 동양학적 요소가 그 안에 내재되어있다.
크게 두가지를 꼽자면 불교(佛敎)와 장자(莊子)의 사상.
1. 불교 : '베로니카'로 이야기하는 윤회(輪回)이다. 정말 환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베로니카와 그녀를 통해 벌어지는 전생에 대한 증명.
2. 장자 : 호접지몽(蝴蝶之夢)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옛 친구들과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호접지몽이다.
'장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깨어 보니, 자기는 분명 장주가 되어 있었다. 이는 대체 장주인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자신이 다시 젊어져서 마르탱으로 살았던 것이 꿈이었을까? 아니면 지금 다시 부활절로 돌아왔다는 자신이 마르탱의 꿈인 것일까?
무엇이라 이야기할 수 없는 오묘함. 꿈과 현실의 모호함. 그것을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유스 위드아웃 유스'이다.
솔직히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정확히 알고서 보지는 않았다. 감독에 대해서 알았던 것도 이 영화를 본 뒤의 일이다.
하지만 아무런 것도 몰랐던 이 영화에 호의를 가지고 봤던 것은 바로
보이는가? 단 하나도 없는 '비추천' 이렇게 비추천이 없는 영화는 처음으로 봤기때문에 호기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는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았다. 의외의 곳에서 만난 동양의 느낌.
'장자'와 '불교'
의외의 곳에서 만나면 적이라 할지라도 반갑다고들 하지 않는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이들... 그리고 이 영화...
우연히 가진 호기심이 좋은 경험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감상을 표현한다.
(난 공부 좀 더 해야하나봐..ㅠ)
덧글 :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다. 한글명으로 '영원한 젊음'이라고 한단다.
작가는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미르치아 엘리아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