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토리 - 상상할 수 없던 세계의 탄생 / 창립 20주년 기념판
데이비드 A. 바이스.마크 맬시드 지음, 우병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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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의 생활에서 구글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몇 가지를 추리면 구글 크롬, 구글 드라이브,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지메일 정도인데 그 중에서도 검색의 경우 네이버 위주의 검색은 구글 검색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한국의 지역적,언어적 특성상 네이버 검색이 많이 쓰이지만 네이버는 컨텐츠 소비용의 목적에 좀 더 부합하고, 검색에 관해서는 구글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정말 많은걸 배우고 즐기고 있다.

구글링 = 검색이란 등식이 성립되어 버릴만큼 구글은 현재 그 어느 기업보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순간, 이 기업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그 무언가의 미래가 예측할 때 과거를 반추해보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책이 그 힌트를 얻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펼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한 것에 비해 약간은 실망했다.

저자가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출신에, 구글이 직접 참여한 유일한 평전이라고 해서 기대했고,

20주년 기념판이니만큼 2005년 초판 이후의 구글의 행보에 대해서도 기술된 증보판이길 바랐다.

전판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비교가 불가하지만 그저 서문과 에필로그 한 챕터 정도 더 추가한 걸로 보인다.

또한 책 내피의 저자 소개란에 적힌 '객관적인 분석'이란 문구가 무색할 만큼 구글에 상당히 우호적인 시각이 내포되어 있었다.

특히 구글의 소송관련 챕터는 구글이 승소한 가이코와의 분쟁 뿐이었고 다른 챕터에서도 소송에 관해 간간히 다루지만 다 위기를 돌파한 모습만 그려졌다. 챕터 15 말미에서의 부블닷컴과의 상표권 소송(상표권 침해냐, 패러디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조차도 없다. (일단, 부블 닷컴은 2019년 2월 현재 잘 운영중인 걸로 확인했다.)

2005년 이후의 행보에 대한 기술이 없으니 2010년부터 시작된 오라클과 구글의 자바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저작권법 침해소송에 대해서도 기술되어있지 않다.

(참고로 이 건은 2018년에 최종판결났는데 오라클이 승소하여 이제 배상금을 정하는 판결만 남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로 줄임)와 야후가 많이 언급되는데 마소에 대해 유독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마소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반독점기업으로 취급받아 각종 법정다툼을 하고 구글을 못 잡아먹어 안달난 뒤쳐진 골리앗 기업이고 구글은 이를 물리친 다윗처럼 그려지는데 구글 또한 마소 못지 않게 반독점기업의 위치에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자사의 검색엔진과 웹브라우저를 우선적으로 넣어 유럽에서 반독점기업으로 판정난건 마소가 윈도우에 익스플로러를 선탑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한다. 그리고 개인정보 무단수집문제, 특히 위치추적정보는 GPS가 꺼졌음에도 데이터를 보낸다는걸 이번에 처음 개인적으로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게 하나 더 있다면 유튜브를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유튜브가 구글에 2006년에 인수되었으니 책에 없을 만도 하다. 유튜브가 가져온 변화와 구글에 안겨준 수익을 생각한다면 이번에 최소한 한 챕터정도는 할애해서 다루고 넘어갔었어야 한다.


  그렇다면 500페이지정도 되는 책을 읽고 과연 얻은게 없냐? 아니다. 오히려 그 이상이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구글의 핵심가치와 의사결정, 미래에 대한 포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다.

페이지와 브린의 역동적인 추진력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불굴의 의지, 지켜야 할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양보없음, 그리고 생각에 그치지 않고 결국 결과로 만들어 내는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 시절, 남들은 비웃었던 도서관장서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지금 진행중이고

페이지의 어린 시절, 디트로이트의 교통문제에 대한 고민은 자율주행차로 발전, 개발하여 일부 구간에서 시범운행중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주까지 바라보고 있다. 페이지와 브린이 뱉은 말이 비록 지금은 황당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그들은 해낸다는 걸 결과를 보고 알 수 있다. 이 점은 그들이 혁신가로써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기업공개 시점에 그 까다로운 월스트리트와의 기싸움에서도 지지않고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시켜냈고 야후가 거의 따낸 유럽 AOL의 전속광고권을 브린이 직접 협상해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할만큼 만만찮은 배짱과 협상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가고 있다. 기존에 구글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검색능력을 살려 도서관 프로젝트, 유전자검색, 자율주행차, 에너지 혁신, 인공지능 딥마인드까지, 이들과의 검색엔진의 연계에 대한 놀라운 성과를 예상해본다면 그들이 검색에만 몰두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향후 20년 뒤가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이 바꿀 미래가 설렐만큼 기대된다.

하지만 한 편으론 그 엄청난 검색엔진을 가지고 빅브라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세상에는 100% 좋은 것만 있을 수 없다. 항상 그 뒤에 자리하고 있는 그림자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비공식적인 모토인 Don't be evil 처럼 사악해지지 말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길 바란다.

더불어 우리 또한 구글의 사용자로써, 그리고 감시자로써 일정 의무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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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크리틱지상주의 :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 A♭시리즈 004 -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 A♭시리즈 004 A♭시리즈 4
손지상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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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평가라고 하면 소위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평점은 짜게 주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평을 읽고 나면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이해도나 깊이가 달라지게 되고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검색도 하면서 작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유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난 비평의 순기능을 더 높게 보는 편이다.

 

이 책 또한 에이플랫 시리즈의 다른 책들처럼 저자의 과거 칼럼 모음집이다.

1/3정도가 영화에 대한 비평으로 가장 분량이 많고 그외 만화, 웹툰에 대한 리뷰, 비평이 있다. 그리고 일본 대중문화 특히, 일본의 오와라이(코미디) 문화에 대한 코드와 용어에 대한 긴 분석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일단 비평가는 참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와 관심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영화 비평들을 읽으며 머리말에서처럼 저자의 감상과 의견만 내세우지 않고 분석의 도구가 되는 각종 이론과 용어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철학, 사회과학, 심리학, 과학 등 각종 학문을 넘나들며 설명하는 글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특히 당신은 입니까, ‘꼭두각시입니까? 라는 글은 개인의 정체성, 타인과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챕터에서 다룬 <콩그레스>란 영화를 예전에 보려다 말았는데 꼭 보고 다시 이 글을 읽어 봐야겠다.

 

영화에 관한 칼럼들 이외에 다루는 만화,웹툰 등은 몇 작품을 보지 않아서 작품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 저자의 분석틀로 쓰인 이론과 사회적 시각을 엿볼 수 있어서 지겹진 않았다.

뒤로 갈수록 저자의 일본 문화에 대한 높은 지식을 미처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그동안 일본TV나 만화 등을 즐겨보면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일부 해소가 되었다.

 

이제껏 비평은 대부분 이미 봤던 작품에 대한 것을 찾아 읽었는데 이렇게 안 본 작품에 대한 비평을 먼저 읽으니 오히려 저자가 비평하는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앞으로도 대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해석을 하는 다양한 비평서가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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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 A♭시리즈 003 -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 A♭시리즈 003 A♭시리즈 3
김닛코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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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도 히어로 영화는 어느정도 있었지만 2008년 아이언맨을 기점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펼쳐지면서 거의 1~2년에 한 편씩은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마블 영화가 인기 높아지면서 자연히 스토리와 캐릭터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를 대신 설명해주는 영상과 블로그 글들이 쏟아졌다. 덩달아 원작인 코믹스까지 찾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만화와 캐릭터가 도통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다가 포기하는 자들도 허다할 것이다. 그 중 한 사람이 나였다.

영화가 나오면 챙겨 보긴 했지만 점점 페이즈가 진행될수록 캐릭터도 많아지고 어벤저스같은 콜라보작들이 나오면서 뭔가 한 번 정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발견한 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단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각종 칼럼에서 쓴 글을 엮은 선집 형태이다.

크게 마블,DC,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시빌워,코믹스 3지대로 나눠서 주제에 맞게 분류되어 있다. 순서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나처럼 이어진 형태의 자세한 전개방식을 원한 사람은 약간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포인트를 줄 부분은 확실히 줬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목차만 봐도 확연히 드러나지만 마블에 비해 DC가 약세인 것이 반영된건지(특히나 영화에서) 내용의 대부분이 마블에 관한 것이다. 그나마 있는 DC챕터도 그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읽으면서 새롭게 아는 사실이 많았지만 캐릭터의 소유권이 대부분 출판사에 있다는 점과 스파이더맨 팬이었던 마이클 잭슨이 스파이더맨 영화 연기를 할 수도 있을 뻔했던 이야기는 특히나 흥미로웠다.

 

이 책이 과거에 저자가 쓴 칼럼을 모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인휴먼즈는 엑스맨을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은 약간 내용 추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엑스맨의 판권이 20세기 폭스사에 있어서 마블 유니버스에 뮤턴트들이 등장할 수 없게 되자 마블 측에서 인휴먼즈를 밀어줬는데 오히려 팬들한테 뭇매를 맞았다. 똑바로 해라. 대략 이런 내용이다.

여기에 2017년부터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의 일부의 인수 절차를 시작하여 20186~7월에 이미 미 법무부와 주주총회 승인도 받아 향후 엑스맨과 판타스틱4MCU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 업데이트 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 또한 이 내용을 보고 궁금해서 따로 검색해보고 안 사실이다.

전자책 발행시점을 봤을때 충분히 추가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부터 접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 순식간에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일단 우리와 다른 시스템을 가진 미국의 코믹스에 대한 큰 틀을 알게 되었고 알고 나니 마블 코믹스부터 읽고 싶었다.

읽는 순서를 중요시 여기는데 저자가 그런거 크게 신경쓰지말고 일단 최근 것부터 읽어보라고 해서 좋아하는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읽고 있다.

한국판 정발은 시공사에서 나오는데 보고 싶은 작품이 없어서 찾아보니 마블 언리미티드라는게 있다. 한 달에 만 원 가량으로 마블 코믹스를 읽을 수 있으니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고려해볼만 하다.

(참고로 난 마블과 하등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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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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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에 앞서 Fact와 Truth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Fact는 사실(事實), Truth는 진실(眞實)로 번역되고 사전을 찾아보면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사실의 두 번째 뜻을 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이라고 나와있다이 두 번째의 뜻으로 인해 사실과 진실을 혼용하여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두 낱말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싶어서 각종 사전은 물론 많은 블로그사이트 등을 살펴보았지만 딱 하나의 정의로 귀결되지 않았다학계에 따라 정의도 다르고개인적으로 인식하는 바도 제각각이다
그럼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정의했을까?

먼저 이 책의 역자는 Fact, Truth 이 두 단어에 대해서 각각 팩트진실로 번역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뉴스를 위시한 각종 채널에서 팩트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된 것인지 듣기에 매우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는데 그 때문에 사실보다는 팩트를 쓰는 편이 더 익숙하고 혼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저자가 정의하는 팩트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이 팩트에 대해 특정 사람이나 사건물건정책을 합당하게심지어 똑같을 정도로 합당하게 묘사하는 방법들을 경합하는 진실이라 명명하고 있다
쉽게 말해 코끼리 한 마리가 있다.‘ 가 팩트라면 장님들이 코끼리의 각 부분을 만지며 이것은 긴 부채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기둥같은 형태다(다리), 길다란 모양의 굵은 호스모양이다()라고 묘사하는 것이 바로 경합하는 진실이다.
이렇게 진실이란 누가언제어떻게어떤 의도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한 가지의 팩트를 손질해서 진실이라고 주장한다이러한 경합하는 진실들은 다 거짓이 아닌 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배경신념체계관계를 기본으로 하여 이 경합하는 진실들 중 하나를 선택한다.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1부인 '부분적 진실'이 책의 1/3을 차지할 만큼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그만큼 진실은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그 필요에 의해 팩트를 편집해서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이 외에도 '주관적 진실', '인위적 진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한다실제 사례를 위주로 진실의 형태와 그 숨은 의도에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가 된다
자기가 관심있는 주제를 취사선택해서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무방하지만 머리말과 맺음말 만큼은 미리 읽기를 권한다.
특히 맺음말은 진실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단순히 책을 쓴 소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고 내가 저자에게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나 마이크들이 많아져 마음만 먹는다면 양질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정보의 양에 비례하여 가짜뉴스나 틀린 정보들이 양산되는 것도 팩트이다.  너무 많은 정보들로 우리의 눈과 귀는 무척 피곤한 상태이고 그만큼 진실의 여부를 가리는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비단 지금 뿐만이 아니라 향후에도 그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진실을 호도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중들을 기만하는 전략을 펼치는 자들이 많은 만큼 
맹목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진실을 정확히 판단할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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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신 테미스 파일 2
실뱅 누벨 지음, 김명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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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로봇들이 출현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의 로봇이 아니어서 큰 감흥이 없었다. 

사실 1권에서 이미 그 기대가 무너지긴 했다.

좋아하는 소재의 이야기지만 에반게리온(소설에도 언급이 나온다)이나 퍼시픽 림과 비슷한 로봇 기동방식은 너무 식상했다.

또한 정확한 좌표 설정이 없다면 원하는 곳을 갈 수도 없는 로봇의 순간이동도 우스웠다.

읽는 내내 궁금했던 정체불명의 인터뷰어의 정체도 밝혀지는데 납득이 안가는 인물이었다. 

기대가 무너지고 나니 전혀 다른 곳에서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로봇 소재를 다룬 이야기이지만 정작 다른 부분에서 철학적, 윤리적으로 생각해 볼 것들이 있었다.

다시 살아난 플랭클린 박사는 과연 죽기 전과 동일한 존재인가의 문제, 정자 난자를 기증한 부모와 대리모 가정의 문제 등 인간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다른 한편으론, 1권에 비해 번역 때문에 잘 읽히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 원서를 봤는데 훨씬 잘 읽혔다.

1권에서도 그랬지만 작가가 참 잘하는 건 궁금할 부분에서 잘 끊는다는 거다. 

2권의 끝도 떡밥회수의 일단락을 맺음과 동시에 또 다른 전개가 시작되는데

3권은 연말이나 내년에나 번역될거 같아서 원서로 봐야겠다.

차라리 출간일을 좀 늦추더라도 트릴로지를 한꺼번에 출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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