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신 테미스 파일 2
실뱅 누벨 지음, 김명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거대 로봇들이 출현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의 로봇이 아니어서 큰 감흥이 없었다. 

사실 1권에서 이미 그 기대가 무너지긴 했다.

좋아하는 소재의 이야기지만 에반게리온(소설에도 언급이 나온다)이나 퍼시픽 림과 비슷한 로봇 기동방식은 너무 식상했다.

또한 정확한 좌표 설정이 없다면 원하는 곳을 갈 수도 없는 로봇의 순간이동도 우스웠다.

읽는 내내 궁금했던 정체불명의 인터뷰어의 정체도 밝혀지는데 납득이 안가는 인물이었다. 

기대가 무너지고 나니 전혀 다른 곳에서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로봇 소재를 다룬 이야기이지만 정작 다른 부분에서 철학적, 윤리적으로 생각해 볼 것들이 있었다.

다시 살아난 플랭클린 박사는 과연 죽기 전과 동일한 존재인가의 문제, 정자 난자를 기증한 부모와 대리모 가정의 문제 등 인간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다른 한편으론, 1권에 비해 번역 때문에 잘 읽히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 원서를 봤는데 훨씬 잘 읽혔다.

1권에서도 그랬지만 작가가 참 잘하는 건 궁금할 부분에서 잘 끊는다는 거다. 

2권의 끝도 떡밥회수의 일단락을 맺음과 동시에 또 다른 전개가 시작되는데

3권은 연말이나 내년에나 번역될거 같아서 원서로 봐야겠다.

차라리 출간일을 좀 늦추더라도 트릴로지를 한꺼번에 출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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