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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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돌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포맷의 그림책은 처음이라

첫인상부터 호기심이 생겼던 <어디가 아프세요?>는

표지의 귀여운 그림체와 유머 가득한 이야기 덕분에

매일매일 자기 전 꼭 한 번씩 읽어달라며

아이의 최애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꽤 두껍지만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완성되는 스토리가 아닌

환자(?)와 의사가 나누는 짧은 대화 형식의 에피소드여서

큰 부담 없이 아이와 읽을 수 있었어요.


정말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는 치료법 덕분에

병원이 무서워 아프다는 말에 질색하는 아이도

너무 재미있다면서 몇 번이나 또 읽어 달라 하더라고요.


디자이너 엄마의 눈에는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심플한 캐릭터의 일러스트에

팝아트적인 패턴으로 입체감을 준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환자로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 음식, 달, 물건 등 덕분에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갈매기는 왜 새우깡을 먹어요?

곰은 왜 겨울에 잠을 자요?

호랑이는 왜 이빨이 뾰족해요?

라면은 왜 꼬불꼬불해요? 등등


한 페이지에 담긴 이야기는 짧았지만

다양한 현상에 대한 작가님의 상상력 덕분에

아이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답니다.


그리고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모두 아파요. 하지만 모두 나을 수 있어요."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참 기분이 몽글몽글했습니다.


그림책 속 환자들처럼

지금 어딘가에서도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이

꼭 괜찮아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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