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자원봉사 - 억눌린 장애인의 성
가와이 가오리 지음, 육민혜 옮김 / 아롬미디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파격적인 책이다...

섹스자원봉사.

차마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없었던 책(웃음).

누가 뭐하고 있냐고 물어봤을 때 "책봐"라고 대답하면... 한번씩 "무슨책?"이라는 물음이 돌아온다.

책 제목을 얘기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19금 책 같은건 아니라는 것.

장애인들의 성에 관해 매우 진솔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지금은 예전보다 장애인들에 대해 얘기하고 받아들이는 것들이 많이 개방되어 있지만, 아직도 장애인의 성에 대해서만큼은 터부시 되고 있다.

장애인도 인간이다. 몸이 성치 않다고 해서 발달 장애가 있다고 해서... 성욕 또한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를 사귀기 힘든.. 어찌보면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조차 힘든 장애인들은 성욕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 것일까?

일본에서는 섹스자원봉사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존재한다. 말 그대로이다. 섹스 자원봉사

글을 읽으면서 확실히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보고 하라고 하면.. 글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터부시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몰라서 그렇지 섹스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글을 읽어내려갔다.

일본에서의 섹스자원봉사.. 그리고 네덜란드의 사례를 보며 책을 덮은 후에도 머리 속이 복잡했다. 책 안의 내용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그들의 실상과 또다른 생각들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결론은 내지 않고 있다. 그저 독자들의 생각에 맡길 뿐. 과연 나는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 내 머리속에서도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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