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홀릭 - 하늘길에서 세상을 배우다 스튜어디스 1만 시간 비행의 기록
한소연 지음 / 니들북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플라이트 홀릭

한소연 | 니들북 | P.269

 

 

 

 

 

​1.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직업, 승무원과 아나운서. 오늘 내가 읽은 책은 승무원에 관한 책이다. 시중에 이와같은 승무원과 관련된 책이 넘쳐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책을 접할 때마다 느꼈던 것은,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은 동경의 마음을 더욱더 크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2.

 저자 한소연은 2000년 10월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현재 객실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승무원이다. 승무원 일을하면서 느꼈을 여러가지 감정을 안고 그녀의 책이 시작된다. 신세계로만 느꼈던 인천공항의 설레이던 그 첫 마음과 9박10일이라는 비행일정의 고단함이 일상이 되어버린 그녀이지만 언제나 설레이는 그 마음만은 새롭다고 한다. 규칙적인지 않은 일정탓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기도 힘들고 동료들과 맥주한잔을 마시고 싶어도 그 약속이 한 달, 두 달이 넘어가기 일쑤이다. 예전에 한 지인에게 들었던 일화인데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하필 비행일정이 잡혀 갈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얼굴을 크게 프린트하여 친구들이 그것을 들고 서있어 결혼식 단체 사진에 본인도 참석 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이렇듯 개개인의 사소한 스케줄에 신경을 쓸 수 없는 승무원 직업이지만 승무원은 승객과의 약속이 있다. 직업의 충성도와 애정이 없다면 승무원은 그들의 일을 이토록 정성을 쏟을 수 없을 것이다.





책 중간 중간에 이렇게 해외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담겨있어 승무원의 직업의 매력을 한층 더 높혀주는 것 같다. 해외 방방 곳곳을 누비는 그녀의 직업탓에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맛집이 있고 여행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해외 한번 가기 쉽지 않은데 여행이 꼭 여행같지 만은 않을터이지만 해외에 갈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이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3.

  승무원이라고 하면 단정한 유니폼에 잔털하나 남기지 않은 쪽머리를 생각나게 만드는 우아한 여성일터이다. 이런 그녀들에게도 역경이 있으니 바로 끊임없이 요구되어지는 시험이다. 승무원으로서 갖춰야할 소양들과 상위 클래스를 담당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방대한 양의 교육자료와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치 고3 수험생마냥 머리 쥐어짜며 시험공부에 열중하는 그녀들이다. 실례로, 예전에 공항에 가기 위해 공항전철을 탔을 때, 승무원들이 페이퍼 용지를 들고 달달 외우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이게 바로 여기에서 말하는 시험준비가 아니였을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무원들이 노력과 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편안하게 비행을 즐기고 여행의 기쁨을 더욱더 즐겁게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4.

  팀으로 구성된 팀비행이다보니 인복이 많은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인복이 많은 탓에 승무원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동료라고 한다. 여자가 주를 이루는 집단이다보니 말이 많고 사건도 많을터. 제일 큰 문제는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이다. 때로는 이러한 일들로 인해 퇴사를 하는 승무원도 잦다고 하던데,, 사무장까지 이름을 올린 그녀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 내 직업을 즐기며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날이 올까 싶다.

 

 

 

 

 

 

 소주가 쌉쌀하니, 아직 내 인생은 소주보다는 달콤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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