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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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인생.
- 나태주-

꽃을 길러본 사람은 안다

그것도 일년초나 숙근초

기껏 여기 살아라 심었는데

다음 해에 보면

그 자리의 꽃은 사라지고

엉뚱한 곳에 그 꽃의 새싹이

나서 자란다는 것

꽃들은 살라는 곳에서는 살지 않고

저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

그것은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

이렇게 작은 일 하나 알기에도

나는 칠십 년을 보내야 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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