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인생. - 나태주-꽃을 길러본 사람은 안다그것도 일년초나 숙근초기껏 여기 살아라 심었는데다음 해에 보면그 자리의 꽃은 사라지고엉뚱한 곳에 그 꽃의 새싹이나서 자란다는 것꽃들은 살라는 곳에서는 살지 않고저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그것은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이렇게 작은 일 하나 알기에도나는 칠십 년을 보내야 했다. -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