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언급하고자 한다.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랑케와 크로체라는 인물의 두 가지 역사관이유명하다. 랑케는 역사를 객관적 사실에 의거해 있는 그대로 검증하고 기술하는 것을 중시했다. 그에 비해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오늘의 역사"라는 말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역사가가 오늘날의 시각으로역사를 해석하는 것을 중시했다. 이 둘의 시각을 종합한 E. H. 카는역사적 사실과 역사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에 대해 기술하고 이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 라고 언급했다. 필자는 저 말에 『사피엔스』라는 명저의 저자이며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미래는 역사의 연장" 이라는 시각을 더하여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기술하려고노력했다. 특히 IT 역사는 ‘미래의 역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읽는 데 매우 중요한 교훈을 많이 던져준다. 이 책을 통해 IT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역사, 아니 우리 사회 전체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영감을 독자들이 적어도 하나씩 얻기를 기원한다.
2020년 11월 가을 끝자락에이 정지훈 -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