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떨어진 남자

병원에 도착하니 한 환자가 침대 옆의 바닥에 누워서 자신의한쪽 다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 당혹감과 재미가 한데 섞여 있었다. 하지만 당혹감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놀란 기색이 약간 섞여 있었다. 나는 혼자서 침대에 올라갈 수 있는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그는 내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 P105

매들린의 손

"진흙덩어리와도 같은 이 손이 과연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요?"
"행동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윤리적이거나 실존적인 딜레마에 빠졌을 때는 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작과 지각이 딜레마의 근원을 이룰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이 경우에도 뜻하지 않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단 하나라도 좋으니 무언가 돌파구를 얻기만 한다면(단 하나의 동작이라도 좋고, 지각이라도 좋고, 충동이라도 좋고, 최초의 한마디라도 좋다. 헬렌 켈러에게 ‘물‘이라는 단 한마디가 그런 역할을 했듯이 말이다) ‘무‘였던 세계가 ‘전부‘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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