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는 책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되는 책

유시민의 논술 특강 - 자기 주도 논술 시험 훈련법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6월

논술은 대입을 위한 수시전형 중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거기에 비해서 논술을 치르는 수험생의 실력이 가장 애매한 분야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논술 쓰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사교육의 힘을 빌게 되는 것이다

고액과외나 쪽집개 강의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 점에서 저자의 집필은 시작된듯 하다

논술이라면 미리 쪼는 대부분의 수험생들과

고액수강료에 허덕이면서도 실제 효과를 얻지 못하는 학부모들에게 주는 지침서라고나 할까

저자가 사용한 방법은 논술을 집짓기에 비교한 것이다

철저하게 출제자의 의도에 집중하며 논제를 한글자 한글자 쪼개서 그 요구에 맞춘 집을 지어야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지을수 있다고 한다

실제 서울대 논술 문제 예시문 3개를 보여주고, 그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하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유명 논술학원의 강사가 얼마나 출제자의 의도가 아닌 자기 식대로 집을 지어놓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무조건 학원에만 보내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을 거라면 헛된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다

욕나오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말해 무엇하랴

그럼에도 쫄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뭔가 희망을 던지고 싶은 저자의 의도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이 실제 학부모들과 수험생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게 될지는 확신이 안선다

튼튼한 집을 세울만큼의 생각의 힘을 우리 교육과 부모들이 자라게 하지 못했다

어쩜 또하나의 좌절을 맛볼수도 있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