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꿈결 클래식 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흑미 그림, 백정국 옮김 / 꿈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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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정신의 승리와 희망이 주는 감동으로 독자들에게 오랜 세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책은 청소년에게도 늘 필독서로 추천되고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살아생전 작가는, 자신의 능력으로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힘찬 문체가 돋보이는, ‘현대 문학의 신화로 높이 평가 받으며 1954노벨문학상1953퓰리처상을 수상한 위대한 작품이다.
 
낚시가 취미였던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배경으로, 바다에 나가있는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늙은 산티아고 어부가 어느 날 오늘은 자신이 있다면서 바다로 나가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배보다 더 큰 물고기를 잡는 일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갑자기 들이닥치는 운명에 정신없이 끌려 다니는 모습은 우리가 늘 상 겪는 시련의 모습이다. 며칠 동안이나 계속된 청새치와의 사투 끝에 끝내 승리했지만, 다시금 상어라는 적이 나타난다. 상어에게 살점을 뜯긴 자신의 고기를 보며 자신의 살이 뜯겨져 나가는 것처럼 느끼고, 죽음과 고통을 목격하는 괴로움에 바다에 나온 것을 후회도 한다.
 
그 아이가 있었다면하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이 늙은이야하며 나무라고, 마비되고 고생하는 자신의 손에게 말을 걸면서 마음을 달래는 고독한 노인의 독백에 독자의 마음이 애잔해질 것 같다. 극한 상황 속에서 외로움과도 맞서 싸우며 우리는 살아간다.
 
인간은 패배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작가의 삶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난다. 야생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의 현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견디는 노인의 모습에서 인간의 강인한 정신력과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준다. 원숙한 어부를 통해 보여주는 생존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바다 같은 인생에서 각각의 우리도 홀로 배를 타고 항해중이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잃지 않는 희망. 바다에서만 살아온 늙은 어부가 초원의 사자 꿈을 꾸는 마지막 장면에서, 희망이 있기에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쿠바의 한적한 어촌, 하늘과 바다, 구름, 바람 등 전체적으로 잔잔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역동적인 주요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박한 간접경험은 독자의 머릿속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꿈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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