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은 사실 중요한 일이지만 학생시기가 지나고 나면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어진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찾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진로와 적성은 인생에서 계속되는 고민일 것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독자들은 아마도 차례에 나온 열 가지 원형 중에서 자신의 성향을 찾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난 어떤 타입일까’하는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자신의 원형패턴을 찾아내고 탐구하면 우리는 진짜 자아를 이해하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는 이야기는 독자의 궁금함을 보다 진지하게 만든다. 자신의 원형을 발견했다고 생각되더라도 책을 끝까지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 하나의 원형이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원형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타고난 인간의 자질들은 모두 집단무의식에 깃든 보편적이고 개인을 넘어선 영향력 있는 패턴들에 의해 드러난다. 그것이 바로 아키타입(원형)이다. (p12)

<운동가>원형은 남들을 위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그들이 옹호하는 사회, 정치 혹은 환경 분야의 명분들에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받고픈 욕구에 취약하기도 한데, <운동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개인적 희생과 위험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마음속에 생기기 쉬운 우월감을 경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뭔가에 헌신하게 되면,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리해서 시간, 에너지, 관심과 자금을 쏟아야 하므로 결국 헌신에 시간을 뺏기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운동가>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삶의 초점과 추진력은 ‘명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남들이 못 보는 곳에서 예술을 보는 <예술가·창작가>원형. 전문적인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움을 찾거나 창조하고픈 욕구를 지닌 내면의 <예술가·창작가>가 있다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형식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배고픈 예술가’라는 신화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중의 인정보다는 자신의 창조적 선물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예술가·창작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자존감을 줄 수 있다고. 예술행위에 주어지는 위대한 선물인 ‘끈기 배우기’를 통해 꾸준히 시도하고 실험하면 마침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도우면서 보살피고, 그러면서 보람을 느끼는 <돌보미>원형도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원형일 듯하다. 보살피는 역량을 어떻게 이용할지 배우는 중이라는 말이 시선을 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그들의 배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내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영혼의 교훈은 분별력이라 한다.

 

원형을 찾아내는 것은 영혼의 수준에서 자신을 소개받는 것과 같다. (p39)

원형은 언제나 인간 무의식의 원동력이었지만, 우리 대부분은 평생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p6)

원형들에 대한 설명들 속에서 각 원형들에 대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데,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이런 저런 삶의 방식을 정리해보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꺼려했거나 망설였던 것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 난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 패턴을 찾는 시간도 절약될 것이다.

 

('라의 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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