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
이진영 지음 / 터치아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국제 정상회의, 국제기구 회의 등 20년 가까이 수많은 국제회의와 행사에서 동시통역을 해온 저자에게서 영어 연설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저자에게 인상적이었다는 유명 연사들과 명연설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면서 책이 시작되는데 독자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강연 동영상의 인터넷 주소와 QR코드까지 소개하고 있다.

 

논리적 설득 과정을 중시하는 서양 문화와는 달리 동양에서는 공감을 중시하는 이심전심의 소통이었기에 ‘스피치’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제 글로벌 문화 시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발전해야 한다. 소통의 원리를 이해하고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명연설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른’역할을 상대편에게 내주는 경향이 많고, 연설문을 좋은 발음으로 읽는 것만 중시하거나 언어로 인한 힘의 불균형 현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한국 연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개선하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10가지 수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스피치의 첫 5분 동안 청중의 관심을 사고 연사의 존재감을 구축하여 청중을 자기편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할 만큼 스피치의 성공과 실패가 그 처음에 결정된다고 하니 연설에서도 시작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목소리에 대한 내용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 할 것 같다. 힘, 울림, 호흡, 정확성 등 연사용 목소리를 개발하라고 한다. 말의 속도, 억양, 리듬, 3의 법칙, 때로는 잠깐의 침묵으로 중간 중간 쉬어가는 방법 등 구체적이면서 청중의 입장을 고려한 기술이기에 더욱 효과적인 전략인 듯하다.

의지를 보여줄 때는 can, have to 보다는 확신을 보여줄 수 있는 ‘will', 'shall', 'must' 등의 조동사를 사용하고, 수동태보다 능동태의 동사를 사용해야 힘 있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곳곳에 예문을 제시하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독자의 이해도 돕고 여러 사람의 연설문들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하다.

 

다양한 스타일의 세계 명연사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무대에서 청중과 분위기를 사로잡고, 꾸밈없이 자연스럽고, 목소리를 적절히 통제하고,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신뢰감을 주고,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전하는 연설이라는 것이다. 영어 스피치뿐 아니라 우리말로 연설을 할 때도 이 책의 조언들을 따른다면 성공적이고 인상적인 연설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터치아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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