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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북유럽의 생활방식과 국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덴마크. 저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자부할 만한 복지정책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 저자는 덴마크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덴마크의 사회 모델을
행복에 초점을 맞추어 그 열 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정부, 경찰, 사법부, 행정부 등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84퍼센트에 달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부럽다. 2004년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행동계획 및 행동지침을 발표하고
‘반부패 신고 핫라인’을 설치하고 행위 당사자, 행위 상대방, 도움을 받은 수혜자, 공공 업무 관리를 맡은 행정기관까지 적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엄격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당연히 국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만의 독특한 교육법도
인상적이다.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 설계 학교인 ‘에프터스콜레’와 평등, 분배, 타인 존중, 공동 프로젝트 참여
등의 기본 가치를 존중하고 경쟁도 학위도 없는 평생 학교인 ‘호이스콜레’의 두 가지 교육법이 있다. 덴마크 교육제도의 목표는 엘리트 양산보다는
많은 학생이 지식을 습득하도록 기초를 마련하고 학생 각자가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뛰어난 학생의 재능과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극소수의 엘리트보다는 95~99%의 학생들에 맞는 수준으로 교육하는
것이 다수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덴마크의 가치관에는 더 가까울 것이다.
열여덟 살에 집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대학 교육은 무상이고 매달 나오는 장학금이 있다. 학업도 독립도, 자신을 마음껏 펼치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점도 매우 부럽다. 또 사회적 지위와 수득 수준 등의 차이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될 만하다.
사회 유동성이란 무엇인가. 앞
세대와 다르게 살아갈 기회를 누릴 가능성,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덴마크 정신에 입각한 사회 유동성이라고 한다. 출발점과
상관없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덴마크의 복지정책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부터가 높은 행복지수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높지 않은 기대, 성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등 간혹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꽤 많아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저자에게서 덴마크 인으로서의 우월감이 느껴지기도
하여 가끔 살짝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지만,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로그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