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청문회 1 - 독립운동가 김구의 정직한 이력서
김상구 지음 / 매직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배워온 독립운동역사의 중심에는 임시정부가 있었고, 김구는 우리에게 독립영웅으로 남겨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사기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제목부터 충격으로 다가오고, 뭔가 잘못되었을 것이다, 하는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민족의 영웅이자 성인으로 각인되어 있는 김구를 파헤친다는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에도, 의문의 행적에 대해 정확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백범일지를 철저하게 검증하고자 한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의 정통성이 통째로 흔들린다는 불안감으로 분개할 독자들을 이해시키려면 그러한 사실에 대한 근거를 보여야 하고, 그만한 역사적인 증거와 단서가 필요하다.

책을 읽는 내내 충격에 휩싸이고 혼란스러운 마음의 갈피를 잡기위해 애써야 했다. 국사교과서의 잘못된 내용 문제와 국사편찬위원회를 불신하게 만드는 불미스러운 소식들을 그동안 언론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우리 역사가 일제 강점기와 근대사를 거치면서 왜곡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함을 느꼈다. 

 

신화를 깨는 것이 주 목적은 아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그가 선택한 길이 최선의 길이었는지, 이제는 돌아볼 시점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진실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신화가 깨지고 나서야 밝혀질 수 있는 진실이라고 보여진다. 김구의 진짜 이력을 알아야 친일 세력들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논리가 깨달아졌다.

 

 

('매직 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