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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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통찰하는 눈으로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옛 것에 비춰 오늘의 해법을 구하는 역사학자의 지혜사전이라 평가한 표현이 매우 적절하게 여겨진다.

사료적 근거가 전혀 없는 추측에 불과한 ‘위만의 철기 문화 수용’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 ‘모든 문명은 중국에서 왔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사대주의 사관이 현행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개재되어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중국에서 성인으로 떠받들던 순임금이 우리와 같은 동이족이었고 고대 국가 은이 동이족 국가라는 사실은 《맹자》<이루>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에 고인돌과 함께 청동기 문명을 전한 것도 우리 선조들이었고 고조선 문명이었다.

고조선의 초기 중심지는 현재의 요동지역이었고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이 만주 대륙에서 한반도 남부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고조선을 반도에 가두려는 동북공정이기에 고조선의 대륙성이 드러나야 동북공정의 논리가 사라질 것이다.

아직도 남의 시각으로 쓴 역사 서술의 틀인 일본인 학자 하야시 다이스케의 <조선사>를 따르는 일제 식민 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부끄러워하며 선조들의 국사 서술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국사를 신찬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라도 반도사관을 버리고 대륙사관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조선 시대에 사헌부가 수사를 방기하면 즉각 다른 수사 기관이 나서 수사했던 것처럼, 권력 기관을 상호 견제하게 하여 한 기관이 사회 정의를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 한 선조들의 철학을 되살려 현재에 실현시켜야 한다.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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