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 - 아일랜드 전환학년제와 직업체험 매뉴얼 작성법
양소영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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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써 자유학기제 도입에 대해 시행착오의 기간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드디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본격적으로 변화되는 것 같아 기대가 되는 면도 있다.

우리보다 40년 먼저 시작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의 사례를 통해 저자가 보고 듣고 체험한 이야기가 우리 교육을 개선하는데 큰 참고사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일랜드에서는 6~17세까지는 의무교육이며 초등교육 과정 6~11세,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중등교육 과정은 12~17세까지이고, 우리나라 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고등교육 과정은 3가지 형태로 나뉜다.

저자가 방문한 ‘웨슬리 컬리지’에서는 모든 학생이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 사이인 4년차에 전환학년제(TY)를 필수적으로 이수한다. 학생들이 1년 동안 시험에서 해방되어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행되었고, 아일랜드인들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적 외의 다른 중요한 능력들을 키울 수 있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여긴다고 한다.

중등학교 입학 첫해에는 적성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그 결과에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더 넓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또 불필요한 경쟁을 고려하여 전환학년제의 평가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않게 된 것도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감동을 준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서 기본 교육목표를 확인하고, 한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3가지 이상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전환학년제 프로그램 중에 ‘미니 컴퍼니’라는 것이 있다. 학생들이 모의회사를 운영해 봄으로써 회사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주식을 발행하고, 회사 각 부서의 업무활동들을 경험한다. 창업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미래의 창업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창업경진대회도 열린다.

대학에서도 자체적으로 15~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TY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학과와 과목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 한다. 또한 학과에 대한 정보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행사인 Open day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 연수를 담당하고 지원해주는 기관인 PDST의 역할도 매우 컸다. 과거 아일랜드에서 전환학년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유학기제를 연구적으로 시행한 학교들이 있었다. 책의 6장에서 그러한 예시들을 보여준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효과적일 것이란 희망이 더 크기에 앞으로 전체적인 시행계획을 갖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직업과 진로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보들을 알려주고, 진로 선택을 위한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자유학기제에서 교사가 만들어내는 교과과정의 핵심은, 배움에 의미를 부여하여 몰입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라 한다. 새로운 교육 환경을 통해 기를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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