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 알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100억 명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책은 미래의 인구증가와 시대의 변화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총인구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출산율이 높아질 확률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에나 가능할 것이라 할 만큼 인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인구증가에 대한 여러 예측들 가운데, 세계인구가 2000년 61억 명에서 2075년 92억 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이후 사망이 출생을 능가해 계속 감소하여 20175년에는 83억 명, 그 이후로 출산율은 인구 보충 수준에 가까워지지만 노인 인구의 증가로 2300년 세계 인구는 90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양호한 시나리오라 한다.

 

육체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못해 그들이 거의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자녀를 적게 갖거나 아예 갖지 않으려는 동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부양할 수 없으면 자녀를 가져선 안 된다는 인식을 언론에서 심어주는 부분도 상당하다.

미국 가정의 평균 자녀의 수는 2.1명, 유럽 가정은 1.4명 정도이다. 유럽에서 출산율이 크게 낮아지고 첫 출산을 미루게 된 원인을 대학 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이 많아진 때문이라 하는데 개발도상국과 일부 선진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2011년 일본 지진은, 사건을 이용하여 외환 투기를 벌여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인간 행위의 최악의 측면과, 그와 대조적으로 사람들이 서로서로 도와주고 전력과 소비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은 인구가 살아갈 수 있을지, 물 부족 문제, 식량 문제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를 독점한 소수의 부자들은 부의 불평등에 관한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수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인구 증가율을 살펴보면 이전의 종이 갑자기 사라지고 새로운 종이 등장하는 현상인 단속평형에 의해 어떤 주기마다 평형이 붕괴되어 왔다. 368 백신, 학생운동, 성장 이론의 한계, 여성 해방 등의 요인으로 1970년대 이후 교육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고 단속평형 상태가 정상적인 평형 상태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육의 변화는 여전히 출산의 변화와 연관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인구 감소 현상이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 대한 투자인 교육이 출산율 저하를 유발하는 상황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저자의 언급대로 책의 제목을 ‘편견의 몰락’으로 바꿔도 좋을 만큼 세계 변화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왔다. 기후가 변하고 사람이 줄어드는 현실이 종말로 흘러가지 않으려면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변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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