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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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험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대충 알고 있는지 지적하며 강렬하고 직설적인 제목과는 달리 친절하고 상세하게 보험에 대해 가르쳐주는 책이다.

 

보험을 월납으로 가입하다보니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보다는 월 납입 금액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총 납입액을 생각하면 굉장히 비싼 상품을 할부로 구입하는 셈인데 집이나 외제차나 명품 백 같으면 그렇게 쉽게 가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에 뭔가 속거나 당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보험은 우리 가족의 인생설계가 들어있는 초고가의 상품이라는 말이 강하게 와 닿는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겠다.

 

설계사가 자의대로 보험 설계안을 미리 만들어 고객과 상담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제대로 된 보험 가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고객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보험이라면 고객의 상황, 생각, 계획을 모두 적용해서 완성해야 할 것이다. 또 나의 상황에 맞는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파악한 다음 맞지 않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정리하고 나에게 맞는 보험으로 다시 가입해야 한다고 한다.

보험을 구성하는 하나의 항목을 담보라 하고, 보험은 통상 50~100가지의 담보 중에서 내가 필요한 담보를 선택해서 가입한다.

납입 기간은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고 만기는 보장이 끝나는 시점이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환급형과 소멸성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만기환급금은 만기 시에 돌려주는 것으로 만기가 100세라면 100세까지 살아있어야 환급 받을 수 있고 소멸성은 만기가 되면 그냥 없어지는 것인데, 환급을 받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환급형은 소멸성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 만큼 그 차액은 소멸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만기는 각 담보별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설계해야 하고, 이론적으로 납입기간을 최대로 늘려 가입하는 것이 이익인데 현실적으로 은퇴나이를 고려하여 최대한 길게 설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갱신형이 무조건 인상되는 보험이 아니라 갱신 시점에 새로 고침 하여 보험료를 책정한다고 한다. 비갱신담보가 갱신담보보다 훨씬 비싸지만 70년 동안 갱신을 할 수는 없다. 보험을 설계할 때 우선 가입하고 싶은 담보와 보장 금액을 전부 비갱신으로 선택하고 너무 보험료가 비싸면 갱신형과 혼합하라고 한다.

생명보험사는 사망담보를, 손해보험사는 생존담보를 중점에 두고 있고, 사망담보는 갱신형이나 비갱신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생존담보는 대부분 갱신형이다.

그 밖에 종신 보험과 정기 보험, CI 보험, 태아 보험, 간병 보험 등에 대해서도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려주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앞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은 꼭 필요하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여 보험에 대해 공부하면, 내 인생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보험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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