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vs 권력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 바룸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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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고대 중국에서부터 여러 나라들과 여러 인물들의 관계에 얽힌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의 5천년의 역사와 주요 인물들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변화를 그 입장에서 잘 표현하여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중국 대륙에는 존재하다 사라진 수많은 나라들이 있었고, 그만큼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춘추시대 말기의 손자와 범려와 오자서 그리고 전국시대의 손빈과 방연 등의 전술, 전략으로 승패가 갈리는 싸움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권력을 돕기 위해 발휘했던 능력도 결국 권력의 필요에 의해 그 운명이 달려있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상인들의 운명은 더욱 치열했다. 탐관오리들과 결탁하여 권력과 재력의 상호의존 관계가 형성될 때 언제나 비난은 관료들보다는 상인들의 몫이었고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다음 단계는 언제나 상인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었다.

진시황제의 정책에서부터 시작된 강제이주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양쯔강 이남의 강남지방으로 이동해야 했던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화교들의 역사의 시작이었다. 정치적인 탄압을 피해 결과적으로는 해외무역을 통한 발전을 꾀할 수 있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화교들의 90퍼센트 이상이 고대의 월지역의 출신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조상들에게서 배운, 눈에 띄지 않고 몸을 숨기라는 가르침을 통해 재산을 보호해 오고 있다. 그런 어둠의 역사가 상하이, 광저우, 홍콩, 마카오 등 남부 연안도시들이 경제 중심지가 된 배경이 된 것이다.

 

권력을 얻기 위해 부를 추구하고 재물을 얻기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권력과 돈의 관계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있어 왔고 결국 그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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