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쇼크 - 중2병도 두렵지 않은 사춘기 연착륙 프로젝트
이창욱 지음 / 맛있는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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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계 속에서, 몸도 마음도 아이와 성인의 중간 단계인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은 어떻게 그 시기를 보내야 할까.

부모세대가 겪은 사춘기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의 고민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한다. 가정환경과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대화가 서툴고 미숙하며 내면적으로는 외로운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들의 일탈행동도 사실은 관심을 받고자하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 아이들의 행실을 탓하기 전에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 아이들이라고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는 태도가 가장 문제이고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친척들이나 가족 내에서도 아이가 수치심을 느낄만한 언행도 조심해야 하겠다.

 

사춘기가 된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와 선생님도 힘들지만, 아이는 더 힘들다는 사실을 어른들이 먼저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잔소리를 멈추고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 아이의 편에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생각하며 들어주고, 그 말에 오류가 있다 해도 지적하지 말고 또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지 말고 판단이나 결정을 아이 스스로 하게끔 해줘야 한다.

 

성장기 아이에게 ‘관심’은 사랑의 방법이지만, 대학생 아이들에게 부모의 관심은 방해이자 간섭입니다. (p 121)

아이들의 수많은 고민의 근본 원인은 결국 가정이고 그 중에서도 부모라는 결론은 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지 못할 때가 많다.

부모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마음의 상처와 불만은 커져 갈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언젠가는 표출될 것이다.

 

어린 시절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면 그동안 곪았던 마음의 상처가 터집니다. 이 마음의 상처를 표출하지 못하고 내적으로 삭히는 아이도 있고, 격렬하게 표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p 112)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성적’보다 인간 됨됨이에 더 가치를 두고 훈육해야 하는데, 도덕, 윤리, 사회, 가정교육을 우선적으로 최소한의 예의범절과 상식을 가르쳐야 하고, 그 다음에 국·영·수에 집중하거나 예술, 스포츠 등의 전문 분야를 추가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상황-분석-솔루션으로 이어지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런 저런 불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생각하게 되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통해 부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연 사랑과 관심이다. 사실은 아직 어린 ‘아이’이므로 아직은 사랑을 듬뿍 받을 시기이며 그렇게 자란 아이가 사랑의 에너지로 생존경쟁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것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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