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끕 언어

B끕 언어 - 비속어, 세상에 딴지 걸다
권희린 지음 / 네시간 / 2013년 6월

이 책 속에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비속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친근함과 불쾌함 사이’, ‘적절하면 윤활유 과하면 정서적 환경호르몬’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적절하게 공감이 간다.

비속어를 권장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비속어에 관대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비속어를 쓰는 이유는? 으스대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반항심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런데 수위가 낮은 비속어들은 대부분 일상 언어와 뒤섞여 비속어로 인식하지 않을 만큼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작가는 그런 비속어들을 B급 언어라 지칭하고 B급이 A급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것을 인정하되 비속어를 쓸 때는 적어도 그 뜻을 알고 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많이 들어보았지만 뜻은 잘 몰랐던 비속어들에 대해서 알게 되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적절하게만 사용한다면 사람 사이의 친근함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적당한 정도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니 문제가 된다.

5분 비속어 수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도 자재하는 모습들이 보였다는 것은 상당히 희망적이다.

더 나아가 국민의 언어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비속어 수업이 확대되기를 응원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