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행복한 이유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김은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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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을 읽는 순간부터 가슴이 먹먹했다.

작가님께서 힘들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잘 버텨 주셔서 그저 감사했다.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손을 놓을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님의 고통과 마음고생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이 오버랩 되었다.
외로웠던 마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그 인정을 위한 노력들.

p.56
어렸을 때부터 결핍투성이였다.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노력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부족함을 해결할 수있을지를 고민했다. 고민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다. 방법이 보이면 우직하게 부족함을 채워 나갔다. 매사 거북이처럼 속도가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왔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부족하면 채우면 된다는 의식이 장착된 것 같다.


늘 부족했던 나, 잘하는 게 없던 나
그래서 자신감이 부족했던 나였다.
그걸 채우기 위한 노력에 비해 내 실력은 뛰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난 늘 노력하는 아이였다.

노력만큼은 인정받았다.
노력하니까 이 정도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노력을 놓는 순간 나는 주저 앉을 것 만 같았다.
느려도, 뛰어나지 않아도 거북이처럼 끝까지 걸어가야할 이유였다.

부탁과 바람을 쓰던 10대의 작가님이
다짐으로 가득한 20대의 작가님이 되었다는 글을 보며 함께 울었다.

그 아픈 시간들을 견뎌낸 정성.
나를 들여다 보는 노력이 전해졌다.

p.90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주하는 용기가 우선 필요하다. 처음에는 고통스럽겠지만,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이다.

내 상처를 들여다 보는 일,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어루만질 용기가 쉽게 나지 않는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손을 뻗는 것 조차 아프다.

아픔을 마주하고 어루만질 용기를 내신 작가님과 꼭 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작가님께서 강연을 하신지도 몰랐다.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계신지도 몰랐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님의 이야기를 전하며 용기를 주고 빛을 내어주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독자들의 글로 작가님도 위로를 받고, 지난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다.

원하지 않았지만, 겪을 수 밖에 없던 시간들.
탓하지 않고, 건강하게 치유하신 단단한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p.158
향기는 저절로 내게 오지 않는다. 챙겨야 한다. 향기를 챙기면 그 향기는 내 것이 된다. 맛, 감촉, 풍경, 소리 그리고 향기. 오감은 관심과 정성으로 대할 때 내 마음과 반응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면, 다섯 가지 감각을 챙기면 된다. 오늘도 눈과 코와 입을 활짝 열어 본다.

내 행복을 찾아서, 나만의 향기를 찾아서!
나에게 스스로 행복을 선물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p.231
행복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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