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가 익어 가요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3
도로시 로즈 지음, 우석균 옮김, 장 샤를로 그림 / 열린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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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파리, 그리고 마야...내가 어렸을 적부터 그려왔던 환상의 지명들이다. 지금도 마야 문명을

떠올리면 거대한 피라미드에 사원들 천문대 석상 ..안개에 휩싸인듯 신비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마야 문명이 작은 옥수수 밭에서 시작되었고 그 밭을 일구며 성장하는 한 소년에서 비롯

됨을 보여준다.

티그레는 열두 살이다. 늦잠자기 좋아하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그러나 아버지가 나무

에 깔려 다리를 다치시는 사고가 난 후로 스스로 나무를 베고 불을 놓아 옥수수밭을 일구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우리의 열두 살은?   흔히 요즘 아이들의 나약함을 걱정하고 동시에 영악함을 비난하지만, 우리 자

신 또한 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티그레는 그런 우리 아이들과 어

른들 모두에게 빛으로 다가온다. 난 내 아들이 티그레처럼 순수하면서도 강하게, 순리대로, 자연

스럽게 크길 바란다. 

책 곳곳에 마야인들의 생활과 풍속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아이들의 사고를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고, 날씨와 신에 대한 주술적인 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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