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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 1 - 선사시대 ~ 통일 신라·발해 ㅣ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 1
김민지 지음, 이나영 그림 / 파크앤케이트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가 어린 시절 정말 관심도 없고 재미없었던 한국 역사를 재밌어하며 좋겠다 하는 그런 욕심이 자꾸 들고 있어요. 전집이나 학습 만화 시리즈 등 유명하고 좋다는 책들도 많지만, 저는 너무 어렵고 양이 많은 것보다는 아이가 부담 없어하며 조금씩 빠져들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재미도 재미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교재 쪽으로 눈길이 자꾸 가더라고요.
얼마 전에 출간된 파크앤케이트 출판사의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를 만나고는 초등 수준의 한국 역사를 다루면서도 재미도 고려하면서 상당히 깊이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초등 한국사 문제집이라고 너무 쉽게 혹은 가볍게 다루지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초등 한국사 문제집 파크앤케이트의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는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선사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모두 다루고 있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1권은 선사 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알아볼 수가 있지요.
총 서른 개의 유닛으로 꾸준히 하루 한 개를 진행한다면 한 달 남짓 걸리는 스케줄이 가능하기에 아이가 빠른 시일 내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요. 또 한 편은 단 두 쪽이기에 하루 학습량 또한 정말 부담이 없답니다.
각 시대별 첫 이야기에는 역사 연표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역사의 단편 사건이 아닌 흐름 속에서 한국 역사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답니다.
첫 번째 시대는 기원전 70만 년 전인 구석기 시대부터 기원전 108년 전인 고조선 멸망까지 포함하고 있네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고조선의 건국 신화가 담겨있는 네 번째 유닛인데요.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 단군왕검과 호랑이, 곰, 동굴, 마늘과 쑥 그림이 제일 먼저 들어오네요. 본문에 나오는 대표적인 낯설고 어려운 역사 용어는 색이 달리 표시되어 있는데요. 아래쪽에 쉽게 풀이되어 있어서 내용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최고의 국가 고조선에 대해 읽은 후 확인 문제를 풀어보는 페이지예요. 꼭 알아야 할 지식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코너인데요. 단원 평가나 수행 평가를 대비할 수 있는 서술형 문제가 포함이 되어 있어 시험 대비도 같이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핵심인 역사 포인트로 다시 한번 읽으며 정리하며 한 편을 마무리하게 되어있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그림이나 사진인데요. 논픽션의 경우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 역시 그 점이 아주 흡족한데요. 본문 아래뿐 아니라 곳곳에 유물과 유적 관련 생생한 사진을 삽입했고요. 만화나 이미지도 함께 구성을 하여 한국 역사 이해를 돕고 있답니다.
어려운 고조선의 8조법을 만화로 간단히 정리를 하였고요. 고분, 옛날 무덤 방식을 그림으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그려놓았어요. 삼국 시대의 불교 예술 작품을 사진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사진도 보이지요?
시대에서 시대로 넘어가는 페이지마다 초등 한국사 문제집답게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역사가 보이는 유물 유적과 재미를 더해 주는 역사 놀이터 코너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본문의 이야기 외에 고인돌, 토성, 비석 등 유물 유적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볼 수 있는 코너이고요. 글자 퍼즐, 사다리 타기, 초성 퀴즈 등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한국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해준답니다.
고인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만화로도 자세히 순서대로 그려져 있어서 저도 몰랐던 부분이라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요. 기계도 없던 시대, 인력으로만 저렇게 만든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역사 놀이터는 벌써 저희 아이가 뒤까지 쭉 다 봤더라고요. 암호를 풀어라가 제일 재밌다지요?
한 가지 더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이 마인드맵이에요. 시대별 이야기를 읽은 후 한눈에 보는 역사 정리로 마인드맵의 괄호에 맞는 단어를 찾아 써넣는 활동인데요. 보기가 주어져 있기에 절대 어렵지 않아요. 무조건 빈칸을 채우기보다는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내려가며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지도해야 할 것 같아요. 하위 개념의 문장에서 키워드만 표시하여 아이가 한 번 더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활동을 따로 해본다면 더 기억에 많이 남겠지요?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가 다섯 권 시리즈라고 말씀드렸죠? 각 권의 뒤쪽에 있는 연표가 모두 한 장으로 이어지는 그런 신박한 아이디어를 가진 연표인데요. 다섯 권 모두 완북 후에 이어 붙여놓으면 아이의 성취감도 쑥쑥 올라갈 것 같아 보입니다.
글로 풀어내기보다는 직접 봐야 책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색색 화려한 저 노랑, 초록, 파랑 등이 시대별로 다른 점, 직접 보면 눈에 더 확 들어올 거예요. 저는 미리 책을 진행하면서 아이에게 색이 다름을 알려줄 예정인데, 혹 모르고 있다 해도 연표를 들여다보면서 다른 시대는 색이 다름을 은연중에 깨닫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회 과목과 한국 역사 책을 접하며 배경지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석기 신석기 등을 읽고 문제 풀이하며 은근한 깊이가 있는 본문과 실사에 아이는 관심을 더 보였고요. 또 이야기 중간중간 대화체가 나오기에 딱딱하게 사실만을 나열한 역사책과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학습했기에 오답은 없었지만, 연표와 사진, 본문 내용 등 절대 아이가 시시하다 여기지 않을 수준이라 마음에 들었답니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저학년도 재밌어할 것 같고, 이미 한국사를 한 번 이상 접한 중학년 이상도 복습용으로 좋은 초등 한국사 문제집이라는 생각이에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요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것에 휘둘린 엄마 욕심에 수준에 맞지 않는 교재나 책을 펼쳐놓지 않으려 노력 중이기도 하답니다. 아이에게 한국 역사를 노출시키며 저 역시도 같이 다시 배워가고 있기에 늘 꼼꼼히 볼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한눈에 쏙 보는 한국사 독해는 제가 원하는 딱 그 수준의 초등 한국사 문제집이라 참 많이 만족스럽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아이와 체험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