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세상사는 게 미안할 때가 있다. 애쉬를 보면...
바나나 피쉬 19 - 완결
요시다 아키미 지음, 류임정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그래. 결국 애쉬가 죽는구나. 그런 삶도 결국은 삶인 것이라 슬픔을 억누를 길이 없다. 가여운 것. 다시 태어날 때는 그저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기를... 그가 사랑한 유이치처럼. 그래서 오래오래 살다가 사는 게 지겹다고 생각될 때까지 생을 다하길...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래야 공평하지 않을까.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 그저 단순한 거리의 아이들의 성장만화려니 하고 무심히 읽었다. 하지만 한 권, 두 권 이야기가 쌓이다보니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렇게 가볍게 볼 만화가 아니었다. 그래서 12권을 읽고 중단을 했다. 끝을 알고 있었기에 더 읽을 자신이 없었다. 너무 우울해서 내 자신이 한없이 절망 속에 가라앉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는 일이니까.

어른들, 너무 못됐다. 아니 인간 그 자체가 너무 악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만화를 보면 이렇게 평온하게 하루를 사는 내가 싫어진다. 애쉬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든다. 픽션이지만 진짜 픽션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그리고 양심이 아프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