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기특한 진이... 그러나 안쓰럽다...
아기와 나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 진이의 어린 동생 신이 돌보기! 자신의 아이가 진이처럼 착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말했듯이 진이의 모습은 어쩌면 언제나 착해야 한다는 콤플렉스의 일종일지 모른다. 그래서 진이보다는 진이의 친구인 장수나 철이가 더 어린아이다워 보이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진이는 기특하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부모 대신 어린 동생을 잘 돌보는 아이를 보면 그 아이의 처지가 안쓰러운 것보다 기특한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우리의 기대치는 너무 높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이의 어리광이, 그런 어리광을 받아주는 진이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지만 가끔 화를 내는 진이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그것은 어린아이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어른을 답습하는 모습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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