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머릿속에 필름이 돌아가는 소설은 일단 좋은 소설이다. 약간씩 일그러지고 모자란 인물들 사이에서 놀랍도록 완벽한 단 하나의 인물은 비현실적이다. 그 완벽한 인물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자란 인물들과 각종 사건들이 사용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딜레마가 아닌가 한다. 이러면 스포일러.. ㅎㅎ 예스런 문장이 참 새롭고 아름다웠다.
내 눈에 띄는 꽃이면 작가들 눈에 띄는 건 당연지사. 요즘 엄마가 빠져있는 함초까지도! 난 자귀나무가 야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좀 그렇다. 목백일홍이나 수양홍도는 내가 써먹어야지. 주변에 지천으로 핀 들꽃들도 좋지만..
김영하는 궁금한 적도 좋았던 적도 없는 작가.허술함 없이 완벽하게 미학적인 글을 쓰는 사람 같아서 왠지 끌리지 않았다.그렇지만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북캐스트는 너무나 좋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소설도 좋지 않을까. 나는 이제 좀 궁금해진다.
내 여자의 열매,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마는이 책의 주제의식은 좀 궁금하다. 어떻게 형상화되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