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여가
제임스 설터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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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은데 너무 바삐 읽었다.

오툉, 교회 묘지처럼 고요하다. 이끼로 검어진 타일 지붕들. 거대한 중앙광장 샹드마르스. 그리고 이제 가을의 푸른빛 속에서 이 오래된 마을이, 뼈에 스미는 듯한 시골의 가을이 다시 나타난다. 여름이 끝났다. 정원은 시든다. 아침에는 냉기가 감돈다. 나는 서른, 서른하고도 넷-그 세월이 낙엽처럼 말라간다. p.19

훔치고 싶은 문장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왜 작가들의 작가인지 알 것 같다.

대기의 상태까지 코끝으로 느껴지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묘사. 휴... 딱 지금 날씨. 나의 서른 셋도 바싹 말라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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