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런 책은 니가 처음이다. 가난과 자의식의 화학작용전혀 새로운 어떤 것의 탄생. 읽는 내내 내장을 흝는 것 같은 굶주림의 고통을 나도 같이 상상하면서 느꼈다. 상상하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그렇게 됐다. 그리고 상황 상황마다 불쑥 튀어나오는 자의식과 체면. 아 제발... 그러지 말지..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나 자신이 얼마나 버겁고 무거웠을지 그런 굶주림에 처해본 적은 없지만 그 또한 상상이 되었다. 참. 한결같다. 이게 재능인 건가.. 노력인 건가진심으로 궁금해졌다. 크누트 함순은 어떤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