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되게 짠데 특별히 네 개. SF 장르에 약간의 공포가 있다. 영화고 소설이고... 어쩌다 보게 되면 멀미가 난다. 내가 지금 딛고 있는 현실과 출렁이는 상상의 오차만큼어지럽고 메스껍고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멀미와 현기증을 감내하면서꾸역꾸역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냥 덮어버리기엔 현실의 기묘한 쌍둥이같은 느낌 때문에. 현실에서 풀리지 않을 이 문제들을작가는 상상에서나마 어떻게 풀었을지 좀 간절한 기분이 들었다. 판타지의 형식을 빌었다고는 하지만작가의 현실적인 고민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이야기들에그것을 이질감 없이 형상화해낸 솜씨에자극받고. 즐거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