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름방학 변영주감독의 책과 전경린의 소설을 읽었다. 그때 내 인생은 조금 바뀌었다. 전경린은 내게 스무살은 그래도 된다고 위로해주었고 변영주감독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 하려면 하기 싫은 일 백 가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 여름방학에 나는 백 가지 싫은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하고 싶은 일 하나가 무엇인지를 골똘히 찾아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나보다.이순원과 전경린의 글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김경욱은 현학적이고 김훈은 뜬구름을 잡으며 다른 이들은 너무 신비감이 없달까... 뭐 어찌됐든 녹록치 않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