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잘해요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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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이런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나라면 죄책감에 매일 두근거리며 사는 쭈구리를 만들지 않았을까.

죄와 징벌.
작가는 카프카의 어떤 소설을 읽다가 문득 구상했고
다 쓰고 보니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과 엇비슷한 모양새가 되었다고 했다.
하나는 불완전하지만 둘은 그보다 완전하다.

`나`는 시봉을 잃었지만
시연을 얻었다.
이야기의 결말에 이게 뭐지? 하면서도
결국 그렇게 잘 살아가겠지..
하고 낙관하게 되는 이유다.

언젠가는 내 머릿속에 박힌 죄의식도
이렇게 형상화해보고 싶다.
나라는 사람.

그리고.. 왠지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가 생각난다.
형상화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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