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라는 책을 만났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학교가 마음에 들 리 없다고 중얼거리며 펴 들었다가 금방 푹 빠져 읽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 최현희 선생님이 2021년부터 쓴 4년간의 교실 일기를 묶은 것이다. 교실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게 가장 맞는 형태의 사랑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다가가는 선생님의 발걸음이 조심스러웠다. 그 사랑도 어떤 날은 성공하고, 어떤 날은 실패한다. 그 기록에 가감이 없고 솔직하다. 급격히 변하는 학교 안팎의 환경에서도 교사는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지켜야 한다. 평온한 마음은 내가 완벽하게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상황을 정확히 알고 개선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하다. 최현희 선생님은 그 지점을 정확하게 보여주며 동료 교사들에게 자신의 교실과 함께 마음을 열어 보이고 있었다. 이 책의 부제인 ‘쓰고, 가르치고, 분투하며 길어 올린 사랑이라는 전문성’은 혼자 기를 수 없다. 교사들이 서로에게 기꺼이 희망이 되어줄 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