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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게는 123분짜리 제주도 사진관 드라마
책을 읽다가 중간에 덮고 다시 읽는, 뭐든 흐름이 끊기는 걸 싫어하는 내 성격탓에 "빨리 읽어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골랐다.
남편도, 아기도 잠든 그 새벽, 날이 밝이 직전의 어두운 그 새벽.
3시40분부터 읽기 시작해서, 중간에 화장실 한 번 다녀오고, 물 한컵을 마셨고, 다시 읽기 시작해서 5시 43분에 마무리.
대략 2시간만에 이 소설책(총 395쪽)을 다 읽었다.
이로써 400페이지짜리 소설책 2시간에 완독할 수 있는 내 능력을 다시 한번 또 감탄하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봐서 그런 걸까, 제주 사투리 문장 아래에 표준어로 같이 쓰여 있어서 읽기는 편했다.
드라마를 볼 때도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자막을 필수로 켜놓고 봤기 때문이다.
계속 드라마와 장면이 겹치면서 상상이 되가지고 오히려 제주 풍경들을 쉽게 떠올렸다.
이게 소설인 줄 알면서도, 실제로도 그럴법 한 에피소드라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듯 했지만 경찰의 등장과 동경하던 사진가의 등장, 손님으로 온 구남친과 제비의 과거로 '소설이었지.'라 끄덕이며 한김이 식었다.
물꾸럭, 문어를 칭하는 제주도 방언인데 계속 왜 내 눈에는 꾸물럭으로 보이는지.
이건 직업병인데, 인쇄 잘못 나온 것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