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똥 공장 라임 주니어 스쿨 19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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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책이다. 아이들은 신체 일부라고 생각하던데 우리 아이는 다행히도 변기에서 똥 잘 보내준다. 7개월 때부터 변기를 꺼내놓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했기 때문인지도.


엄마 이거 똥이네?

응 이거 똥 책인데~

오~ 똥또똥똥똥똥밟았네 또옹 밟았네~


문자를 모르는 아이는 그림만 보며 후다닥 책을 넘겼다.

아직 앉은 자리에 붙잡아놓고 독서하기는 내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눈으로 그림만 쓱 봐도 책 다 읽었다는 3살 짜리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 하면 좋다는 엄마의 미련한 욕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되면서 똥으로 나온데!

어? 엄마 내 똥은 아까 변기가 쏙 가져갔는데? 내가 내 똥 가져올게~!

라며 다시 화장실로 뛰어가는 아이 때문에 순간은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아이와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려 집을 나서는 순간 택배가 도착했다.

파주에서 부산으로 대한민국 지도에서 아주 정말 끝과 끝으로 이동하는 장거리와 2주간의 긴 여행이라서 책을 챙겨가지 못했다. 부산에서 집으로 오는 KTX 열차 안에서 집에 가서 똥 책 보자고, 어르고 달래서 집에 왔는데. 책이 크기가 좀 커서 안 가져갔는데 기차에서 봤으면 딱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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