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해요! - 못 말리는 키티와 친구들 3
벨 무니 지음, 마거릿 체임벌린 그림, 작은우주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못말리는 개구장이 키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른들이 원하는 고분고분한 아이와는 거리가 먼 키티, 불평도 많고 요구사항도 많다. 어른들에게도 할 말은 꼬박꼬박 다 하는 버릇없는(?) 아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음 여리고, 남의 불행을 가슴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 있다. 엄마 아빠의 일을 도우려고 온 집안을 휘저어 놓기도 하고, 하는 일마다 오히려 엄마 아빠를 성가시게 하지만 마음 씀씀이는 모범생인 대니얼 오빠보다 한수 위다.

아마 키티가 어른이 되면 정말 포용력 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유머러스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키티가 좋다. 그러나 더 놀랍고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사람은 키티의 부모님이다. 키티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며, 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열린 자세가 부러웠다. 아이를 무조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윽박지르는 것도 아닌, 적절한 선에서 야단을 치면서도 아이의 편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부모, 그러기에 키티 같은 매력 만점, 개성 만점의 아이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부모되기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를 개성있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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