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글쓰기 - 글과 생각이 깊어지는 웹 2.0시대의 글쓰기 매뉴얼
김봉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글쓰기, 멀티미디어 시대의 기초
이 책에서 말하듯 글쓰기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글쓰기가 퇴보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역시 '기본'은 '글쓰기'에 있다는 것.
블로그라는 매체가 그걸 대변해준다. 싸이가 '사진'을 매개로 개인의 표면적인 사생활 '훔쳐보기'  유희 활동이라면,
블로그는 개인의 사상, 관심사 등 그들의 '내면'을 알아가는 '함께하기'의 유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블로그는 사실 조금은 느리고, 인내력이 필요하며, 진심이 중요하고 그 중심에 '글쓰기'가 있다.

또한 블로그의 포맷은 마치 잡지를 그대로 웹상으로 전이시킨듯하다.
말 그대로 1인미디어인데, 잡지에서 필요로했던 취재, 글쓰기, 편집 능력이 총망라되어 있는 것이 바로 현재의 블로그다.

나 또한 몇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 활동을 위해 컨텐츠 능력을 키우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지만, 답답했다.
무턱대로 쓰는 아닌 탄탄한 '기초체력'이 필요하던 터였다.
 
글쓰기의 기본소양 3가지 제시 - 철학, 경제, 역사

저자는 글쓰기의 기본소용으로 철학적 사고, 경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첫째로 철학적 사고는 '자신의 세계관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것은 각각의 개인이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행동과 글 자체가 바뀌고 인간에 대한 정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뀜에 기인한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의지에 따라 혹은 무의식적으로 철학적 사고를 하며 살아온다. 이것이 학문과 결합하여 조금 더 깊이 있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 제시한 경제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 비단 경제학의 배경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9.11테러 이후의 세계상황, 아프가니스칸의 예를 들어 경제를 아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나쁜사마리아인들'을 예로 들며, 경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바라볼 것을 권장한다.
나 또한 '나쁜사마리아인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같은 말랑말랑한 경제서를 중심으로 읽으며, 경제가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라고
깨닳은 바 있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글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단지 과거의 사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시각을 갖고 역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역사는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그 시대의 '대세'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른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올바른 역사관이 역사를 편향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초석을 마련해줄 것이다.
이에 개괄저긴 역사의 흐름과 올바른 사관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역사를 알 수 없으므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그때 그때
공부해가며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철학, 경제, 역사는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올바른 철학적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그 역사의 흐름과 관련된 경제를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이치이기 때문일 것.
이 3가지가 글쓰기의 '기초체력'을 제시해줄 것이다.
또한가지 덧붙인다면, 나는 '심리학'을 들고 싶다. 저자가 제시한 3가지가 '외부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스키마라면,
'심리학'은 인간의 내부를 이해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역사와 철학 경제의 문제는 결국 '인간'에 닿아 있다. 심리학은 결국 그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전방위적 글쓰기
 
저자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많은 독서를 통한 기초체력을 구비하며, 체계적이고 독창적으로' 글을 쓰라고 말한다.
뒷부분은 글쓰기에 대한 '스킬'부분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또한 문학, 영화, 대중문화, 시사비평, 여행기, 에세이 등의 글쓰기에서 주의할 점 및 알아두어야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어찌보면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들을 일깨워줌으로 해서 수많은 글을 쓰고싶어하는 예비
writer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 책이 '좋은 글'을 쓰는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 글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 마음을 다잡아주고,
1인미디어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탄탄한 기초체력을 제시해줄 것이다.
뒷부분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설득력있는 예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도 한다.
 
나도 얼마전부터 상업적 글쓰기나 나만의 만족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그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저자의 말처럼) 하루라도 꾸준히 완성된 문장을 만들어 조금씩 나의 생각들을 펼쳐볼 예정이다.
 
[epilogue]
역시 프로는 달랐다.
저자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영화 평론을 읽고 좌절하고 말았다 !
내가 쓴 리뷰와 너무나도 큰 차이점이 있어서..
하지만, 그가 표현한 모든 것을 나 또한 머릿속으로는 깨닫고 그리고 있었다.
그 표현방식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지만..^^
간결하고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의 평론은 그야말로 프로의 모습이었다.
한때 상업적 글쓰기라는 직업을 가졌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나도 '전방위적 글쓰기'에 가담할 생각이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올해 꼭 읽어야 할 저자의 추천 도서 - 내 맘대로 고름 ^^ 

1. 생각의 지도-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닛스벳 -3월중
2.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가지 - 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 4월 중
3. 위대한 패배자 - 한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 볼프 슈나이토드 부크홀츠 - 4월 중
5. 지식의 불확실성 - 새로운 지식 패러다임을 찾아서 - 이매뉴얼 윌러스틴 -5월 중
6. 권력을 이긴 사람들 - 하워드 진 새로운 역사에세이 - 하워드 진 - 5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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