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에 잠든 학습 코드를 깨워라 - 고려대 영재교육원 10년의 공부 비밀을 밝힌다
이민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다 보니, 요즘 가장 자주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쟤네는 왜 공부를 시작을 안 할까?”

공부를 못하는 건 아닌데,

집중을 오래 못 하고,

해야 할 걸 알면서도 미루고,


결국은 “엄마가 화내기 직전”에야 겨우 책상 앞에 앉는 아들 둘.


이게 의지의 문제일까?

게으름일까?

아니면… 뇌의 문제일까?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내가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뇌 안에 잠든 학습 코드를 깨워라]였다.






“공부는 노력보다 뇌 사용법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아이를 탓하지 않게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말은 하지만, 생각이 한꺼번에 그리 바뀌진 않겠지만, 적어도 왜 이렇게 행동할까에 대한 대답은 들은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무의식적으로

“좀 더 집중해봐”,

“왜 이렇게 미뤄?”,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라는 말을 너무 쉽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미루는 아이는 ‘하기 싫은 아이’가 아니라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일 수 있다고.



책에서는 미루는 행동을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 에너지 관리 실패’로 설명한다.

아이들 뇌는 아직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고, 계획·집중·지속 같은 기능은 어른 기준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



이 책이 단순한 공부법 책이 아니라 좋았던 건,

‘아이를 어떻게 바꿀까’보다

‘어른이 어떤 환경을 만들어줄까’를 먼저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들과 작은 루틴 활용법 등 정말 아이들을 대하는 꿀팁들이 빼곡히 들어있어서 옆에 두고 두고두고 펼쳐보며 실천 했으면 하는 것들이 수두룩 하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아이들보다 내 태도를 더 많이 돌아보게 됐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완벽하게 바꾸겠다는 욕심은 내려놨다.

대신 딱 몇 가지만 실천해보기로 했다.


"왜 못했어?" 보다는 "어떤 부분이 어려웠을까?"

"맨날 미루기만 할꺼야?" 보다는 "뭔가 방해되는게 있었니?"

"또 짜증낼꺼야? 왜 너는 짜증만 내니?" 보다는 "힘든 일이 있었구나,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


내가 마음의 조급함으로 아이들에게 그런 여유로운 반응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렇지,

이런 식으로 아이들과 문제를 마주할때, 아이들의 반응이 조금 달라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것이다.





[뇌 안에 잠든 학습 코드를 깨워라]는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책이라기보다,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완벽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조금 덜 화내고, 조금 더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해준 책.


오늘도 미루는 아들들을 보며 한숨이 나오긴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아직 안 깨어난 거지, 없는 건 아니라고.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했다.

너무 좋은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이번 서평을 끝내고 다시 한번 더 꼼꼼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