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체력이 단순히 운동을 잘하는 힘이 아니라는 점이다. 체력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도 오래 못 하고, 좋아하는 일도 꾸준히 하기 힘들고,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함께 어울리기도 어려워진다. 결국 체력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에너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 준다. 아이들과 공부나 어떠한 놀이를 하다보면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때가 있다. 그럴때 바로 아이의 에너지 고갈을 느끼게 되고, 그것은 바로 체력과 연결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이 책은 내게 이런 점이 좋았다.
첫째, 체력 상태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현재 체력 수준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우리 아이에게 책을 던져 주었더니 벌써 혼자서 체크리스트를 해 놓았는데, 보니 순 엉터리로 해놓은 것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아이 스스로가 하면서도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되었다고 믿는다. 단순히 글로 읽는 게 아니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둘째, 각 체력 요소마다 흥미로운 운동 방법과 실천법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리 벌려 높이뛰기, 방향전환 달리기, 근력을 키우려면 팔 굽혀펴기, 발로 농구공 들어올리기 식의 운동을 권해주어서 번거롭게 찾지 않아도 이 책만 보아도 간단한 운동까지 할수 있어서 너무 좋다. 복잡한 운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이 집이나 놀이터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라 부담이 없다. 당장이라고 리스트를 적어놓고 아이들과 함께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이런 정보가 필요했었는데, 정말 내겐 꼭 필요한 책이라 너무 좋다.
셋째, 단순히 ‘운동해라’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연결된 조언이 많다. 군것질만 하면 근력이 약해진다거나, 자세가 나쁘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은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설득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