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실험 키트보다 대화 스크립트에 가깝다. “왜 그럴까?”로 시작해서, 어떤 포인트를 초등 저·중·고학년 각각에게 어떻게 말할지 길을 내준다. “아이와 함께 과학 현상에 대해 궁금해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일관된 메세지와 함께 말이다.
이 책에 대하여 아쉬운 점 한가지를 꼽자면, 실험 레시피형 책은 아니다. 준비물, 절차가 촘촘히 나열된 실험집을 기대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을것 같다.
<엄마의 과학>은 지식전달서가 아니라 대화설계서다. 우리 집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주제들이 빼곡하고, 무엇보다 “엄마의 말투”로 과학을 풀어낼 수 있게 돕는다. 아이가 책에서 우연히 궁금증이 풀리는 경험을 하면 책도 스스로 읽고, 학교 수업도 더 재미있어진다는 글에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과학이 숨어 있는 일상에서 잠깐 멈춰 함께 놀라워하는 습관—이 책은 그 작은 습관을 꾸준히 이어 가게 해 주는 좋은 길잡이 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