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치매노인 돌보는 나의 동지들에게
유희인 지음 / 카피바라북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치매노인을 돌보는 나의 동지에게,


자신들도 알수 없는 마지막 어려운 삶에 저항하는
팔순과 구순의 인생과 그리고 작가의 가장 가까운 주변,
시댁 식구들,그리고 친정 식구사이에서 생겨난
다중의 그 어려운 방정식들을 작가 스스로가 풀어가는 과정을 보며

남편과 두 아들의 뒷치닥 거리도 힘든 40대 중반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려운일이 갑자기 닥쳐
생겨난 마음의 상처들이 혹시나 작가 자신을
정신적으로 한때나마 피폐함속에 있게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맘이 아프기도 했지만,
성경 특히 유대경전 잠언을 통하여 그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려하는 작가의 노력이
우리 엄니세대의 여성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나는 대략 30년전에 작가와 친구로 가깝게 지낼때가 있었다.
클럽모임에 레져활동에 그리고 커피 한잔에 여유있는 생각을 즐기며
유머보다는 조크를 잘 때리며, 다른이들에게는 관대한
또한 해야될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성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이 그 어려운 문제를 직관적으로 또한 정보를 통하여
풀어 가게끔 그녀를 유도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셨다고 우기겠지만…)

작가의 진솔하고 진중한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작가의 수고가 헛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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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중에 있는 캐롤라인 미스의 생각에 덧붙쳐…)

[1]

남과 나의 상처로 인해 죄인처럼
피해자와 같이 행동하거나
필요이상의 기도와 생각속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말라

그 감정으로 인해 또 다른 쓰잘때기 없는 병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상처를 사랑으로 껴안고
그것을 딛고
즐거운 현실을 만들어 가는 법을 익혀가야 할것이다.
 

[2]   불경(佛經?)스런 유대경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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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知識)에서 집착을 풀고 ,묵상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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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행(萬行)의 길을 가고있는 것을 항시 깨달아야한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말이 많아진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죽고 나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 줄 사람이 없다.

불행한 날이 많은 것을 명심하고,
얼마를 살든지 하루하루를 즐겨라.
사람의 앞날은 헛될 뿐이다.

그러니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젊음도 검은 머리도 물거품 같은 것,
네 마음에서 걱정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흘려 버려라.


아들아,
한 가지 더 일러 둘 말이 있다.

책을 쓰려면 한이 없는 것이니,
너무 책에 빠지면 몸에 해롭다.
이제껏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늘이 두려운 줄 알아 하늘의 소망을 지켜 삶을 살아가라 " 는 말...
그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유대경전 전도서 10장/11장/12장중에서(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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