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콘스탄티누스 - 신이 된 사나이
류상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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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역사와 정통 교리의 뿌리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류상태의 기독교 역사소설『소설 콘스탄티누스』.

핍박을 받으며 비주류로 남아 있던 기독교가
어느 날 갑자기 로마제국으로부터 공인을 받고 이어서 국교가 된 사건
내게는 늘 미스테리였다.

소설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를 공인한 밀라노 칙령이 발효된 서기 313년 이후부터
325년 니케아 공의회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이 때 확립된 기독교의 교리가
1700여년간 유구히 이어져온 오늘날의 기독교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소설을 결합한 이 팩션 소설을 통해 기독교의 정통 교리가
로마 황제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왜곡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콘스탄티누스라는 인물과 당시의 상황에 주목하였다.

콘스탄티누스의 이야기로
1700년 기독교 역사와 정통 교리의 뿌리를 파헤친 책.

오늘날 기독교는
이슬람교와 함께 세계 종교 문화와 갈등의 중심에 있다.
예수가 전한 복음의 원형은 포용적인 인류에에 기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오늘날과 같이 배타적인 종교가
되었는지를 이 책은 추적하고 있다.
기독교의 정통 교리가 로마 황제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왜곡되었으며,
그 과정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바탕에 둔 기독교 역사소설인 것이다.

 


서기 275년, 로마군 백인대장의 아들로 태어난 콘스탄티누스는
아버지 콘스탄티우스 클로루스가 황제가 됨으로써 권력의 중심부로 들어선다.

서기 30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기독교 말살 정책을 시행하고,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 박해 정책에 깊이 관여한다.
하지만 무력으로 누르면 누를수록 무섭게 되살아나는 이 유일신 종교에 대해
그는 두려움과 외경심을 갖게 된다.

세계 역사를 바꾼 대전투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서기 312년,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의 패권을 둘러싸고
막센티우스와 역사를 바꾼 일전을 벌인다.

4만8천의 정예병력을 거느린 27세의 콘스탄티누스가 거의 10만이 넘는 대군으로 무장한
34세의 막센티우스와 벌인 이 전투는 기독교가 제국의 종교가 되어
오랜 세월 인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마 성벽 북쪽에 위치한 플라미니아 성문을 빠져나온 막센티우스군은
이어지는 플라미니아 가도를 따라 북진을 계속했다.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밀비우스 다리를 건넌 10만 대군이
콘스탄티누스의 4만8천 병력이 진을 치고 있는 평원을 향해 진격했다.
로마제국의 두 정예 병력이 로마시 북쪽에 위치한
테베레 강변의 평원지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 것이다.

소설은 밀비우스 다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콘스탄티누스가 승리한 이후부터 시작된다.
전투에서 승리한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의 수도 로마에 입성하고,
원로원은 서둘러 그를 황제로 승격시킨다.

콘스탄티누스는 아버지 클로루스가 죽은 직후 휘하 군인 장병들에 의해
아우구스투스로 추대되어 로마제국을 통일하는 유일한 황제가 된다.

제국을 통일하고 절대 권력자에 오르는 동안 콘스탄티누스는
아내의 아버지와 오빠, 이복 여동생의 남편까지 죽이는 잔인한 선택을 하지만,
제국의 영속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왕권신수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를 종교 문제 아니라 정치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이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제국 전역에
기독교의 신을 공개적으로 숭배해도 좋다는 칙령을 발표한다.
이후 로마제국과 기독교는 새로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시작하는데...
황제로 승격된 그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한다.


<책 속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로 뒤바뀐 기독교와 로마제국의 운명! 
   그가 재위하는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서기 313년,
   로마제국 전역에 기독교의 신을 공개적으로 숭배해도 좋다는 칙령이 발표되었다.
...카타콤'이라 불리는 지하묘지에서 뛰쳐나온 가독교인들은
   순교자가 묻힌 곳을 찾아 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지상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했으며, 특권층이 된 사제(Priest)들이 등장해 예배를 주관했다.
...한 역사가는 이를 두고 '출애굽적인 사건'이라고 불렀다.
   과연 이는 신의 뜻이었을까? 인간의 음모였을까?

소설에서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을 통일하고
장인과 처남 등을 살해하며 황제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제국의 영속적인 안정을 위해 왕권신수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콘스탄티누스는 나아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로 기독교를 인식해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며,
이후 기독교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콘스탄티누스 1세의 조각상


이 소설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재위하는 동안
로마제국과 기독교에 일어난 변화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기독교가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이지만,
다른 종교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포용적인 인류애에 근본을 두었던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배타적인 종교가 되었는지를 콘스탄티누스라는 인물을 통해 추적한다.

세상밖으로 뛰쳐나온 기독교인들은 순교자들이 묻힌 곳마다 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그곳에서 사제들은 특권층이 돼 예배를 주관한다.
예수가 전한 복음의 원형은 따뜻하고 포용적 인류애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는 작가 유상태는
어떤 과정을 통해 기독교에 배타적 속성이 배어들게 되었는지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로마 황제의 정치적 의도로 기독교 변질돼"


기독교가 세계의 종교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3년 기독교를 공인한데서 시작했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지만 '소설 콘스탄티누스'는 그때부터 기독교가 배타성을 띠기 시작했다며
기독교 공인의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특히 저자가 지난 2004년 종교 교육에 반발해 자퇴한 대광고 강의석 씨 사태 때
학교의 교목실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던 목사 류상태(51)여서 책은 더 주목받는다.

작가는 인류애에 기초해 포용적이었던 초기 예수의 모습이 어떤 과정을 거쳐,
누구에 의해 오늘날과 같이 배타적인 종교가 됐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라는 인물과 당시 시대 상황을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의 정통 교리가 로마 황제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크게 왜곡된 과정을
세상에 널리 알리면서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과 소설을 혼합한 팩션 형식으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 소설의 메시지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소설에 나온 역사적 사실은 독자들이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기독교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일독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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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잘 팔려 책만으로 먹고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너무 뻔뻔한 거 아냐' 싶었을 텐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작가 후기에서

"대광학교로 돌아가 교목이나 종교 교사로 다시 일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에 반납했던 목사 자격증이 반려되는
 두 가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시도에서 책을 낸 것"이라며

"앞으로 개신교는 급격히 허물을 벗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꿈은 결코 황당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이른바 '강의석 사태' 당시 대광고 교목이었던
책만 쓰며 기독교 개혁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류상태(51·사진).
학교에서 쫓겨난 뒤 노점상으로, 요양보호사로 생계를 해결해오던 그가
두 갈래 변신을 시도했다.

온라인에 기반한 신개념 교회라 할
'예수동아리교회(cafe.daum.net/jsclubch)'를 세우는가 하면,
콘스탄티누스 > (인물과사상사)를 통해 늦깎이 소설가로 데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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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치매노인 돌보는 나의 동지들에게
유희인 지음 / 카피바라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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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노인을 돌보는 나의 동지에게,


자신들도 알수 없는 마지막 어려운 삶에 저항하는
팔순과 구순의 인생과 그리고 작가의 가장 가까운 주변,
시댁 식구들,그리고 친정 식구사이에서 생겨난
다중의 그 어려운 방정식들을 작가 스스로가 풀어가는 과정을 보며

남편과 두 아들의 뒷치닥 거리도 힘든 40대 중반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려운일이 갑자기 닥쳐
생겨난 마음의 상처들이 혹시나 작가 자신을
정신적으로 한때나마 피폐함속에 있게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맘이 아프기도 했지만,
성경 특히 유대경전 잠언을 통하여 그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려하는 작가의 노력이
우리 엄니세대의 여성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나는 대략 30년전에 작가와 친구로 가깝게 지낼때가 있었다.
클럽모임에 레져활동에 그리고 커피 한잔에 여유있는 생각을 즐기며
유머보다는 조크를 잘 때리며, 다른이들에게는 관대한
또한 해야될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성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이 그 어려운 문제를 직관적으로 또한 정보를 통하여
풀어 가게끔 그녀를 유도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셨다고 우기겠지만…)

작가의 진솔하고 진중한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작가의 수고가 헛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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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중에 있는 캐롤라인 미스의 생각에 덧붙쳐…)

[1]

남과 나의 상처로 인해 죄인처럼
피해자와 같이 행동하거나
필요이상의 기도와 생각속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말라

그 감정으로 인해 또 다른 쓰잘때기 없는 병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상처를 사랑으로 껴안고
그것을 딛고
즐거운 현실을 만들어 가는 법을 익혀가야 할것이다.
 

[2]   불경(佛經?)스런 유대경전 이야기

   ------------------------------------
   책(知識)에서 집착을 풀고 ,묵상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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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행(萬行)의 길을 가고있는 것을 항시 깨달아야한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말이 많아진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죽고 나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 줄 사람이 없다.

불행한 날이 많은 것을 명심하고,
얼마를 살든지 하루하루를 즐겨라.
사람의 앞날은 헛될 뿐이다.

그러니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젊음도 검은 머리도 물거품 같은 것,
네 마음에서 걱정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흘려 버려라.


아들아,
한 가지 더 일러 둘 말이 있다.

책을 쓰려면 한이 없는 것이니,
너무 책에 빠지면 몸에 해롭다.
이제껏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늘이 두려운 줄 알아 하늘의 소망을 지켜 삶을 살아가라 " 는 말...
그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유대경전 전도서 10장/11장/12장중에서(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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