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청소년신학 - 청소년을 성장하고 꿈꾸게 하는 근원적 질문
딘 보그먼.마상욱 지음 / 샘솟는기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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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난 어느 성도님은 사춘기 딸을 둔 엄마입니다. 딸이 하나라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때로는 친구처럼 친밀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이 변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사춘기가 온 모양입니다. 딸은 표정부터 달라졌습니다. 엄마에게 그렇게 애교 많고, 상냥하던 딸은 매일같이 엄마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엄마는 딸을 보는 것이 이제는 두렵다고 했습니다. 딸의 하교 시간이 다가오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가슴이 조여온다며 눈물을 지으셨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어떻게요? 글쎄요.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도 그 시절을 지나왔다지만,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 달라 보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청소년 사역은 늘 제자리, 아니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길이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딘 보그먼과 마상욱 목사가 대답합니다. ‘청소년 신학이 필요하다고 말이지요. 저자는 청소년 신학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경과 신학에서 다음세대와 그들의 삶을 해석하는 원리를 갖고 현재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 개인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저자들은 이런 필요를 따라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통찰력 있는 중요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요소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자아를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 가정과 또래 집단과 같은 생태계를 살핌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그런 후에 저자들은 청소년 사역자들이 나아가야 할 대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애를 씁니다.

물론 이 책은 궁극적인 의미에서 답을 제시하기보단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 질문 속에서 답은 오롯이 청소년 사역자들 각자의 몫이겠지요. 하지만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깨우치는 질문이 너무 중요할테구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가 책을 놓을 때는 상당히 무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구요? 그 동안 너무나 준비없이, 가볍게 청소년 사역을 생각했다는 자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고보니 청소년들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너무 일천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청소년 사역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목회자들과 교사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비단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이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이루기를 원하는 제자들이라면 모두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동일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을 진리를 어떻게 전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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