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부분은 크게 6장으로 나누었지만 그 안에서도 깨알같이 단원을 나누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보통 금융 관련 책들은 용어들이 어려워서 잘 안읽혀 지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주린이들을 위해 풀어쓴 책이라 그나마 술술 읽혀서 좋은 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저는 금리 상식 부분이 맘에 들더라구요.
< 금리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금리가 움직일 때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경로에 대한 설명이 정말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금리 경로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 예금, 대출 금리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 기업 투자와 소비여력이 감소되고 - 총 생상 증가율이 둔화되고 물가가 하락합니다.
*자산 가격 경로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여력이 축소되고 - 부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 소비여력이 감소되면 -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됩니다.
*환율 경로
1)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 수출품 가격 상승과 수입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경상수지가 약화됩니다.
2)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며 -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물가가 하락합니다.
3) 금리가 인상되면 -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 재무 상태가 변화합니다. (달러로 표시한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부채가 자산보다 적으면 개선되겠죠.)
*기대 경로
정책금리 인상의 신호가 오면 - 투자와 소비 규모가 감소되고 -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됩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어 시중금리가 오를 때 일어나는 일들을 쭉 정리해두었는데, 전체의 흐름이 이해되는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사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움직이지만은 않는다고 해요~
< 복리의 72법칙 >
금융상식 중 복리의 72법칙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복리의 72법칙..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거든요.
<복리>의 경우 72를 금리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이 대략 나옵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금리)이 5% 라면 72를 나누어 대략 14년 만에 원금이 2배가 됩니다.
금리가 6% 라면 72에 6을 나누어 대략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2배가 됩니다.
하지만 2010년대처럼 저금리가 지속되어 연 3%의 수익률을 내는 것마저 만만치 않은 시기에는 원금을 2배로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3% 정도의 수익률을 거둔다면 투자원금이 2배로 늘어나는 데엔 대략 24년이나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리의 효과는 대단하죠.
만약 연 3% 정도의 수익률을 <단리>를 받으면서 원금을 2배로 늘리려고 한다면 무려 64년이나 걸립니다.
복리는 시간이 가면, 투자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효과가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주린이(주식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되어있어서 금리의 전체적인 개념과 주식 관련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을 위한 부동산 이야기도 많습니다.
P.195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금리가 너무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고 생각했다.
은행에서 싸게 돈을 빌려 집을 사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관점은 옳았다.
그러면 금리 인상기엔 집값이 반드시 떨어질까?
그렇지 않다. 사실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특정한 시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올랐다.
금리를 올린다고 집값 자체가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의 금융자산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이런 자산들은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합니다.
400페이지 가량의 두툼한 책 속에 금리와 주식과 부동산을 오가며 많은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불안하다는 격변의 시대에 금리의 기본에 대해 알아보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탄탄히 다져가자구요~^^
이책은 노마드 클래스 카페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