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 무의식, 혐오, 인종 불평등에 관한 사회심리학 보고서
제니퍼 에버하트 지음, 공민희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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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빛나래 입니다.

사회 심리학..

여러분은 사회 심리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사회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직업이기도 해요.

저자가 인간의 행동에 대해 < 편견 >의 부분을 다년간에 걸쳐 연구하며 펼쳐낸 책입니다.

오늘은 노마드 클래스에서 제공받은 책 < 편견 >에 대해 후기 작성을 해보려고 해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는 수많은 사안들에 대해 두루두루 다루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책의 대부분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세세히 다루고 있어요.

사람들이 흑인에 대해 얼마나 고질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교육에서도 경제 활동에서도 사회관계에서도 법적인 제도에서도 심지어는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현저히 편견에 사로잡힌 채 피해를 입으며 살아가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내용들이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 같은 경우 경험에 의해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미디어나 책을 통해 역사를 통해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을 것 같은 현실감에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지금까지 가장 종합적인 연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범죄학자 데이비드 발두스의 연구결과 사람들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백인을 죽인 피의자는 흑인을 죽인 피의자 보다 사형을 더 많이 받을 뿐 아니라 피의자가 백인일 때보다 흑인일 때 사형을 더 많이 선고받았다고 해요.

철저히 편견에 의해 내린 결론들이죠.

한 번씩 외국 뉴스를 보면 죄가 없는 흑인을 오해해 경찰이 총기로 살해했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으실 거예요.

이런 현상 또한 '저 흑인은 위험할 것이다'라는 편견에 의해 별거 아닌 상황에도 위협을 느낀 경찰들의 행동이었어요.

고정관념은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을 검열하지 않고 반복해서 찍어내듯 퍼트린다고 합니다.

흑인은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이 평범한 시민을 위험인물로 해석해버린 잣대가 되어버린 게 아닐까요.

흑인을 두려워하는 백인들의 편견으로 인해 고통받는 부분은 흑인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실제로 저자도 이러한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P.120

저자가 심리학으로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하루 전날....

주변을 정리를 마치고 조리도구와 식기를 차 트렁크에 싣고 캠퍼스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보스턴 임대주택 사업 용지에 자리한 에이프릴의 아파트로 갔다.

에이프릴이 운전하는데 경찰차 한대가 우리를 따라왔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을 때 경찰이 경광등을 켰고 우리는 도로 연석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과속을 하지 않았고, 모든 도로 규칙을 지켰다.

그건 보스턴에서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왜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했는지 이유를 몰랐고 경찰은 그 이유를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유치장으로 들어가게 된 저자는 다행히 하버드 인문과학 대학원 학장인 마고 길에게 전화를 해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러한 일로 인해 피해 받는 흑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지만 체포된 사람들은 보석금을 내야 합니다.

형편이 되지 못해서 보석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유치장에 남게 되는데, 그 말은 곧 돈이나 다른 자원을 이용한 사람은 집으로 갈수 있지만 보석금을 낼 형편이 없는 사람은 계속 구금 신세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재판을 기다리며 몇 달을 유치장에 있으면 인생이 망가져버립니다.

일도 못하게 되니 당장 생활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그들은 구금되지 않으려고 유죄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유죄를 인정하고 사회에 나가면 그 전과가 평생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사는 곳, 직장, 투표권, 대학 학자금 대출 자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돌고 있는 소용돌이 속에 갇혔다는 점을 인식하기도 전에 전과의 여파가 쏟아지는 것이에요.

편견에 사로잡힌 어느 경찰관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상황이에요.

읽으면서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고 힘들까.. 하는 마음에 이 일이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편견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마법처럼 편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보고 인식하는 것이 고정 관념이라는 그림자에 가려져 그에 따라 마음이 작용하고 반사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는 좀 더 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당연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편견이라는 프레임에서 좀 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 편견 >의 독서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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