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다!ㅋ 


KBS 역사저널 그날을 애청하는데 거기에 출연하는 신병주 씨다


그는 조선시대의 문화와 사상에 대해서 단연 전문가다


고려 시대 출연자가 나와서 이야기할 때는 한동안 입 꼭 다물고 있다가


조선시대로 이야기가 나오면 기염을 토해내곤 했다


요새 시국도 불안하고 탄핵 이후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국에서 아마도 책 기획자가 급 그에 맞는 제목을 정하고


그런대로 그동안의 스토리들을 엮어 급 출판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의


발상일까?


책 머리말에 보니 이 책은 2년 전 매경이코노미에 연재하기 시작한 '왕으로 살아간다는 것'


칼럼의 전체 내용을 모은 것이라고 쓰여있다-_-;;


책은 445페이지에 달한다


저자가 물론 역대 왕들의 업적과 사건들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어떤 책에서 출처를 했는지


책 마지막 페이지에 색인, 참고문헌을 달았더라면 더 신빙성이 있을 뻔했다


발행부수가 늘고 개정판이 나온다면 추가했으면 어떨까 한다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금방 후루룩~ 읽어 나갈 것이고


학교 졸업 이후 조선시대 왕조 이름을 까먹은 사람들도 흥미로운 독서가 될듯싶다


난 운명적이게도 내 이름이 조선왕조 이름의 독음이어서 학교 다닐 때도 태정태세 문단 세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이 책과 같이 읽기에 '만화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5권' 읽기를 강추한다 그 책에는 조선왕조의


역사 안에서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사이드 메뉴에 각 시대에 활동한


인물들의 생몰과 한 일에 대해서 백과사전처럼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말이 만화이지 내용면에서는 만화 이상이다


한 권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보다 단연 내용면에서도 더 디테일하다     


조선왕조 실록을 읽으면서 역대 왕조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필기를 하고 왕들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기록해 놓은 내 노트이다


      



그리고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에 메모한 기록이다




쾌적한 힐링 상태에서 구지 스트레쓰를 받고 싶다면 선조, 인조, 효종 때를 읽다 보면


기분이 아주 급 따운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을 겪은 선조와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를 보면 하염없이 한심하고 한숨 나는데


조상의 웬수를 갚아보겠다는 현실을 모르는 효종은  


마음만 북벌론이지 실리론 나선정벌에 꼭두각시로 일선에 나서는 조선군을 보면서 힘없는


약소국의 운명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후손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조선왕조를 다룬 여러 서적들에서 몇 년에 걸쳐 꼭 잊을만하면 다시 찾아보고 읽어줘야


한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현재와 과거의 데이타가 미래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재미있다 읽으면서 또한 하염없이 옛 성현들에게 그리고 역사 속 인물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파란색 볼펜은 내 글씨체다




 



현종이 온천에 한번 거동하는데 3,000명이 넘게 같이 거동했으면 국가 경비가 얼마나 많이 소진됐을까?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됬을까 싶다  



      


이 책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놓친 인물들에 대해서 재조명해준다


가령 검증된? 폭군이어서 종이나 조로 왕명을 달지 못하고 군으로 끝난 연산군은 그런다 쳐도


분조를 이끌며 백성들의 신임을 얻었고 이미 명나라의 국운이 쇠망하고 청나라가 부흥할 것임을


알고 외교적인 흐름 또한 잘 읽었던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숙청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군이 아니라 광종이나 광조로 불리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역사 속에 평소 존경했던 인물들이 내 성향과는 다른 사건에 가담하여 현실 속의 나하고는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경우도 종종 드러나며   


아무리 하늘이 내린 훌륭한 인물이라도 국제관계의 큰 흐름까지 간파하며 모든 것을 다


명철히 처리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뛰어난 한 사상가의 글과 사상을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도 없다고 본다  



왕으로 산다는 것


역대 왕중에서 단 한 명의 임금으로 태어나 정치를 해보라면


난 숙종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


남인과 서인을 후려쳐 가면서 왕권 강화하고 외척은 물론 왕후, 후궁들까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남자이자! 14살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 효종과 아버지 효종도


어려워하는 송시열을 글빨로 발라 버리는 카리스마 소년 숙종 오! 매력쩔어!!


국력을 다잡아 영조, 정조에 이르는 조선 르네상스의 초석을


이루게 한 강한 왕으로서 말이다^^ 


내명부로 인해 국정운영이 마비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조선시대와 지금의 청와대를


보면서 역사는 누가 어느 자리에 오던 항상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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